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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피부과 침대에 누워 있는 윤정아에게 관리사가 손에 가느다란 바늘을 들고 얼굴에 투명한 물약을 주입하고 있었다. 조용한 방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언니, 전화 오는데 받아요?” “일단 이것부터 끝내고.” 윤정아는 고통을 참느라 이를 악물고 어눌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전화하든 그녀가 아름답고 예뻐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연말이라 박성준이 참석해야 할 자리가 많을 테니 반드시 예쁜 모습으로 그의 팔짱을 끼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해야 했다. 윤정아가 전화를 받지 않아도 박민정은 그녀가 뭘 하는지 알았다. 한가하면 피부관리를 받거라 예쁜 옷, 한정판 가방을 사는 게 다였다. 너무 화가 난 그녀는 이대로 집에 갈 수 없어 어디에다 화풀이해야만 했다. 그게 아니면 폐부 깊숙이 무언가 꽉 막힌 기분이 들었다. 박성준이 누구도 몰래 결혼하다니, 게다가 아버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손자며느리 안시연에 대해 제법 흡족해하는 것 같았다. ‘결혼해도 뭐 어때? 이혼시킬 방법은 수두룩한데.’ 박씨 가문 며느리이자 장풍 그룹 대표 사모님은 반드시 그녀의 손에 틀어쥐고 그녀의 말에 복종해야 했다. “피부과로 가.” 운전기사가 그 말에 차를 돌렸다. 박민정이 피부과에 도착해 물어보니 역시나 윤정아는 이곳에 있었다. “사모님, 어떤 관리 받으시겠어요?” 데스크 직원이 눈치껏 말했다. 박민정 같은 VIP 회원은 예약할 필요도 없고 돈도 펑펑 써댔다. 조금 전 일 때문에 짜증이 잔뜩 난 박민정이 말했다. “풀세트로 해. 정아랑 같은 걸로.” “네, 따라오세요.” 직원은 그녀를 데리고 가서 귀중품을 금고에 넣고 옷을 갈아입게 한 뒤 윤정아가 있는 방문을 두드렸다. 이미 주사를 맞은 윤정아는 다른 관리를 받고 있었다. “숙모, 여긴 웬일이에요?” 윤정아는 박민정을 보자마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전화 안 받네.” 그녀가 화를 낼까 봐 윤정아는 애교를 부리듯 말했다. “나 예뻐지는 중이잖아요. 예쁜 숙모, 화내지 말아요.” “너.” 박민정의 시선이 윤정아의 풍만한 몸매로 향했다. “날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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