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너를 찾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직접 집까지 찾아올 줄 생각지도 못했어. 주원 아저씨, 빨리 경찰에 신고해서 이 사기꾼을 잡으세요.”
청년의 기세등등한 모습에 최민기는 깜짝 놀랐다.
“민혁아, 너 이지아 씨를 알아? 왜 사기꾼이라고 하는 거야? 너희들 사이에 무슨 오해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소파 옆에 선 주원 아저씨는 조금 난처한 표정으로 이지아를 바라볼 뿐 고민혁의 분부를 듣지 않았다.
서영호는 눈살을 찌푸렸다.
“민호야,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돼. 이지아 씨는 최민기 아저씨가 데려온 친구인데 어찌 사기꾼이라고 하는 거야?”
“외할아버지, 이 여자는 사기꾼이에요!”
화가 난 고민혁은 이마에 핏줄이 솟아올랐다.
“어제 외할아버지께서 쓰러져서 몰랐을 거예요. 이 여자는 하마터면 외할아버지의 병을 그르칠 뻔했어요. 제가 어제 말리지 않았다면 어디서 구해온 지도 모르는 알약을 외할아버지께 드릴 뻔했는데 이것은 분명히 외할아버지를 해치려는 수작이에요.”
“나이를 보면 기껏해야 고등학생인데 어떻게 의술을 알 수 있어요? 제가 20억을 준다는 말에 의사인 척 하는 것 같아요. 이런 돈밖에 모르는 사기꾼은 정말 역겨워요.”
이지아는 담담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어제 침을 놓지 않았더라면 이분은 병원에 가지도 못했을 거예요.”
이지아의 말을 들은 강민혁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쳇. 외할아버지는 백 세 까지 장수할 수 있어. 너 저주하는 거야?”
“의술을 안다면 외할아버지 앞에서 의대를 다녔는지, 자격증이 있는지 말해봐.”
어제 하마터면 이지아의 거짓말에 넘어갈 뻔했던 일을 생각하면 고민혁은 아직도 두려웠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이지아의 거짓말을 폭로해 다행히 그녀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민혁아, 진정해.”
최민기가 입을 열었다.
“이지아 씨는 아직 학생이고 의대를 다니지 않았으며 자격증도 없어. 하지만 나는 옆에서 이지아 씨가 내 아들을 구해주는 과정을 지켜봤고 기적을 만드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그리고 이지아 씨는 가정 형편이 좋아 돈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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