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한 시간 후 최민기는 한 별장 문 앞에 차를 세웠다.
최민기가 전화를 걸자 곧 대문이 열리고 한복을 차려입은 노인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민기 도련님, 어르신께서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마워요, 주원 아저씨.”
최민기는 차를 별장의 주차장에 세운 후 이지아를 데리고 정원을 지나 본채로 들어왔다.
이지아는 정원의 디자인을 살펴보았는데 전통과 현대를 교묘하게 결합했다.
본채 대문에 들어서자 긴 복도가 눈앞에 펼쳐졌고 그 양쪽에는 많은 명화가 걸려있었는데 거의 다 이름 있는 화가의 작품이었다.
진영우의 작품이 중앙에 걸려있었고 옆에는 다른 그림을 걸지 않은 채 여백을 남겨둔 것으로 보아 주인이 진영우 작품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민기는 1층 거실로 들어간 후 소파에 앉아 있던 노인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아저씨, 제가 친구를 데려왔어요!”
“민기야, 얼른 와서 앉아.”
노인은 웃으며 인사했다.
“이지아 씨, 이분은 서영호 씨, 아저씨라고 부르세요. 옥석 감정 협회, 강현시의 책임자세요. 또 제가 매우 존경하는 어르신이에요.”
노인을 바라보는 이지아의 두 눈에는 한줄기 이외라는 표정이 떠올랐다.
‘세상은 정말 작네.”
서영호가 바로 그날 서호 호텔에서 쓰러진 노인이었다.
이지아는 어제 서영호의 병세를 안정시켰지만 고민혁이 그에게 주려고 하던 알약을 버렸기 때문에 철저히 치료하지 못했다.
노인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사는 그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채 도리어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이지아의 기색을 눈치채지 못하고 최민기는 웃으며 서영호에게 소개했다.
“아저씨, 이분은 이지아라고 해요. 나이는 어리지만 의술은 아주 뛰어나요. 지난번 현우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이지아 씨가 구해줬어요.”
“어? 그래?”
이 말을 들은 서영호는 이지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어제 이지아가 그를 치료했을 때 그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지아의 외모를 개의치 않고 오히려 상냥하게 웃었다.
“현우의 얘기를 들었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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