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만약 손에 힘을 조금만 더 주었더라면 그들은 내일 아침의 태양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경호원들은 원래 눈앞의 뚱뚱하고 못생긴 여학생이 안중에도 없었고, 심지어 김정호가 고등학생을 상대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내는 것에 대해 인력 낭비라고 생각하며 불만을 품었었다.
하지만 이제, 방금까지 기세등등하던 십여 명의 남자들이 모두 살을 에는 듯한 공포를 느끼고 아무도 이지아에게 큰소리칠 수 없었다.
“뭘 멍하니 있어? 덤벼.”
이지아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한 김정호는 모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로 꾸짖었다.
“팀장님, 저희는...”
경호원들이 서로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도 이지아와 겨룰 엄두를 내지 못하자 김정호는 화를 버럭 냈다.
“이 쓸모없는 것들, 여고생 하나 못 이기는 거야?”
이어 전화기를 꺼내 사람을 더 많이 보내 달라고 할 때 이지아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번호를 눌렀다.
“그쪽 부하가 내 다리를 부러뜨리려 하니 알아서 해요.”
이지아는 말을 마치고 곧바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김정호 앞으로 내밀었다.
“장난치지 마. 뭐 하는 거야?”
김정호는 이지아의 말을 듣자 불현듯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받았다.
“너 누구야? 오늘 이 여자가 우리 장현수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누가 사정해도 소용없어.”
그러자 휴대전화 반대편에서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장우빈이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멍해진 그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역력했는데 그는 이지아가 장우빈을 알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어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령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급기야 몸을 심하게 떨며 휴대전화를 이지아에게 돌려줬다.
이지아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시 받고 장우빈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시큰둥하게 한마디 했다.
“10분 안에 와요.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알아서 책임져요.”
양은혜는 김정호의 이상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이지아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사람을 찾아도 소용없어. 잘 들어, 너 오늘 날 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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