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다들 제가 의술을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제가 병세를 더 악화시킬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침을 놓기 전에 이지아가 진영우에게 물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생이 자신을 의사라고 주장한다면 누구라도 의심이 들 법했지만, 진영우는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이지아의 말에 진영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제 몸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알아요.”
“그날 신의님이 교장 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절 살리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쯤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지금껏 수많은 명의를 찾아봤지만, 아무런 호전도 없었어요. 신의님은 제 마지막 희망입니다. 그러니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
그는 이지아를 잠시 바라보더니 감탄하며 말을 덧붙였다.
“사실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신의님을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도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진영우는 진실을 숨겼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지아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는 경외심이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너무나도 기이하게 느껴졌다.
평범한 고등학생에게서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익숙한 느낌이요?”
이지아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전생에 그녀와 진영우 사이에 인연이 있었다.
더구나 명화 분야에서 그녀는 진영우가 한때 겪었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운 적이 있었다.
“맞아요. 마치 예전에 본 적이 있는 것처럼요.”
그는 말하고 나서도 이 말이 지나치게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러더니 곧 진시호를 바라보며 당부했다.
“내 병을 치료하지 못하더라도 신의님한테 책임 묻지 마!”
진시호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내키지 않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침술 치료가 시작되자 이지아는 먼저 진영우의 관자놀이 근처의 혈 자리에 은침을 꽂았다. 그런 다음 반대편에도 같은 방식으로 침을 꽂았다.
이전에 이지아가 진영우를 치료할 때 진시호는 병실 밖에서 기다렸기 때문에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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