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이석준은 굳은 얼굴로 이지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너 소년원에서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의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감히 진영우 화백님을 치료한다고 설쳐?”
“만약 문제가 생기면 그건 살인이나 다름없어!”
이석준은 화를 내면서도 이지아의 대담한 행동에 깜짝 놀랐다.
그는 이지아를 훈계한 후 진영우에게 급히 사과했다.
“화백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딸이 아직 철이 없어요. 부디 얘 헛소리를 믿지 마세요.”
이석준은 진영우가 왜 어린아이의 말을 믿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진영우가 자신의 생명을 맡길 정도로 이지아를 믿는 것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이 상황을 막지 않으면 큰일이 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이때 진영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지아 씨 아버지세요?”
‘이지아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딸 의술을 모를 수 있을까?’
“네, 맞습니다. 화백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입니다. 제가 여기서 사죄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지아는 정말로 화백님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석준은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이석준은 진영우가 병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에 어리석은 선택을 한 거고, 이지아가 주제를 모르고 거짓말로 진영우를 속였을 거라고 생각해서 진영우가 이지아의 의술을 믿게 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언니가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 이건 사람을 해치는 짓이야!”
이유영은 진심 어린 눈빛으로 이지아에게 충고하며 진영우 화백에게 설명했다.
“화백님, 언니한테 속으신 게 분명해요. 저희 언니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잘했어요. 침술은커녕 기초적인 간호 지식조차 없는 사람이 어떻게 화백님을 치료할 수 있겠어요?”
진영우는 이석준과 오연주, 이유영을 차례로 바라보며 의아해하며 물었다.
“당신들은 이지아 씨 가족이면서 왜 지아 씨의 뛰어난 의술을 모르고 계신 겁니까?”
“그건...”
순간 이석준과 오연주는 말문이 막혔다.
그들은 진영우가 이지아의 말에 이 정도로 속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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