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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소정안은 볼이 빨개졌고 해명하려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남시운의 말을 이어 했다. "저도 왔으니까 우리 계약에 대해 얘기하죠." 남시운 옆에 앉았던 육아연은 불쾌해하며 말했다. "시운 오빠, 오늘 나랑 같이 노래하러 나왔다고 했잖아요. 놀러 나온 건데 일 얘기 그만해요." 육지성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시운 도련님, 겨우 놀러 나왔는데 일 얘기 그만해요. 정안 씨도 왔으니 우리 통쾌하게 마십시다. 오늘 제대로 놀아봐요." 남시운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육 대표님이 몰라서 그러는데 지금 대성 그룹에서 지분이 제일 많은 사람이 소정안 씨입니다. 소정안 씨가 지금 나보다 더 발언권이 있는데 이렇게 오셨으니 내가 일하는 척하며 놀 수는 없어요." 육지성도 그의 말뜻을 알아들었기에 웃으며 소정안을 보며 말했다. "정안 씨, 모두 평소에 일하느라 바쁘고 겨우 휴식할 시간이 생겼는데 술 좀 마시면서 얘기해요. 우리 두 회사 계약은 나중에 얘기해도 늦지 않아요." 그러면서 육지성은 소정안의 팔을 잡고 그녀를 남시운의 옆에 앉혔다. 소정안이 뭐라고 하려 했는데 육지성은 전혀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웨이터를 불렀고 술도 여러 병 시켰다. 소정안이 남시운을 쳐다보았는데 남시운은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고 소정안은 바로 그 뜻을 알아차렸다. "육 대표님! 먼저 계약부터 하셔야 시원하게 마시죠." 육지성은 소정안이 계속 계약 말을 하는 게 싫었기에 더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정안 씨, 우리가 계약 체결하면 제대로 노래하고 술 먹을 수 있는 거죠?" 소정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우리가 계약서에 사인해야 두 가문이 협력하는 거 아니겠어요? 사인하지 않으면 제가 불안해서요." 육지성은 바로 소정안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그래요, 정안 씨! 계약서 꺼내세요. 디테일한 부분은 전에 그쪽 회사랑 잘 얘기했어요, 계약서도 문제없는 것 같으니 지금 사인합시다." 소정안은 육지성이 이렇게 통쾌할 줄 놀랐기에 얼른 남시운을 쳐다보고는 가방에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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