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소정안은 레스토랑에서 뛰쳐나온 후, 곧바로 도로변에서 택시를 잡아 올라타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 무섭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소정안은 혼자서 중얼중얼했다. 남훈이 왜 갑자기 그녀에게 고백 하는 거지. 소정안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 꺼내 자기의 얼굴을 비추었는데, 추하기 짝이 없었다! 보통 남자들은 그녀의 이런 얼굴을 보면 모두 회피하는데, 어떻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다가, 한 사람이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방금 남훈이 입으로는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그런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더구나 자기는 남훈에게 남녀 간의 감정도 없었기 때문에 아예 단호하게 떠났다. 택시는 안전하게 남씨 저택에 세워져 있었고, 요금을 지불한 후 차문을 열어서 차내린 소정안은, 마당으로 걸어가는 중에 우연히 집으로 돌아온 남수운과 마주쳤고, 그녀가 근심 어린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본 남시운은 주동적으로 물었다. “너 왜 그래” 넋이 나간 것 같은 모습이야?” 소정안은 눈을 들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괜찮아.” 남시운은 다소 믿지 못하면서도 더는 캐묻지 않고, 두 사람은 앞뒤로 들어가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소정안은 문을 잠그고 깊은숨을 내쉬었다, 비록 그녀가 저녁에 남훈을 거절했지만, 이후 같은 지붕 아래서 살면서 눈을 마주치고 만날 때는 얼마나 난처할까. 소정안은 다소 무기력함을 느끼며 의자에 앉자마자 남시운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Sare 씨, 계세요?] 소정안은 이 메시지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평소에 남시운은 회사 일로 바쁘서 늦게 돌아오는 편인데, 오늘은 이른 시간에 돌아온 것은 아마도 아리아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정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답장을 보냈다. [저 있어요, 준비하시고 5분 후에 시작해요.] 메시지를 보낸 후, 소정안은 서둘러 준비해 놓은 한 권의 아리아어 기초 단원의 해설서를 꺼냈다. 준비가 된 후 남시운과 함께 수업을 시작했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