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장
이곳은 한 고급 별점 레스토랑으로, 장식이 매우 화려했다. 그러나 소정안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넓은 레스토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남훈은 주동적으로 그녀의 의자를 빼주며 말했다.
“먼저 여기 앉아 있어,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소정안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잠금을 해제했다. 그러자 남시운이 보낸 메시지가 보였다.
남시운.
[Sare 씨, 오늘 저녁 8시에 수업 시작하는 거 잊지 마세요.]
소정안은 이 메시지를 보고 나서야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저녁에 남시운에게 아리랑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생각이 났다. 그녀의 손가락이 재빠르게 스크린을 두드리며 OK 라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답장을 보내자마자 남훈이 돌아왔다.
“정안아, 마시고 싶은 음료수나 와인있어?”
남훈이 주동적으로 물었다. 소정안은 담담하게 답했다.
“마음대로.”
남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너 내일 수업이 있으니, 와인으로 주문하지 않고 과일 쥬스로 주문해 줄게.”
두 사람이 함께 있지만 소정안은 분위기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지만, 어디가 이상한지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빨리 밥 다 먹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나 반쯤 먹었을 때 넓은 레스토랑의 조명이 갑자기 꺼지자, 소정안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된 거야?”
남훈이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아마 정전일 거야.”
소정안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고, 약 5분 후에 조명이 다시 켜지면서 주변이 달라졌다. 원래 텅 비어 있던 홀은 이제 빨간 장미로 가득 차 있었고, 전체 홀은 장미 바다가 되었다.
소정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러나 그녀가 채 묻기도 전에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남훈이 벌떡 일어났다.
“정안아, 사실 나 이날을 오래 기다려 왔어.”
소정안은 얼떨떨하며 영문도 모른 채 그를 쳐다보았다.
남훈은 한쪽으로 걸어가서 장미 한 다발을 들고, 곧바로 소정안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정안아, 나 너 좋아해! 내가 오늘 이렇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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