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조필옥은 이어서 말했다.
“나 친정 남동생의 성은 조씨이고 이름은 필욱이라고 해. 네가 만약에 그를 만나면 나 대신 안부를 전해줘.”
소정안은 기억했다.
“할머니, 걱정 말아요! 나중에 제가 이안시로 돌아가거든 무조건 알아봐 드릴게요.”
소정안의 대답을 들은 조필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할머니는 정안이에게 고마움을 전할게.”
“할머니, 저한테 뭐 그렇게 고마워하세요! 할머니가 나중에 정말로 그분들을 만나고 싶다면, 저 또한…”
소정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조필옥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만나지는 않고, 그저 상대방이 잘 지내고 있는지만 알면 돼.”
소정안은 다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할머니의 뜻을 존중했다. 그리고 이 일을 마음에 담았다.
소정안은 집에서 하루 밤만 자고 다음날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작별 인사를 했다. 떠나기 전, 자기의 앨범들을 택배로 남씨 저택으로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소정안은 집에서 나오고 나서 이안시로 가지 않고, 새로운 스타일과 메이크업을 하고 직접 공항으로 갔다. 소정안은 자기의 예전에 발급 받았던 미국 여권을 들고, 그 위에는 놀랍게도 SARE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바로 탑승권을 교환했다.
그와 동시에 남시운도 비서를 데리고 공항에 도착했다.
“사장님, 이건 사장님의 등록증과 여권입니다. 탑승권은 이미 바꿔 드렸고 20분 후에는 곧 탑승할 것입니다.”
남시운은 “응”이라고 답하고 나서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 번역가 연락 닿았어? 언제 도착한데?”
비서는 조금 불안했다.
“제가 전화를 해봤는데, 줄곧 부재중이었습니다.”
남시운은 여기까지 듣고 풍성한 눈썹을 찌푸리고 핸드폰을 꺼내 상대방이 남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두 번 울리더니 전화가 연결되었다.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Sare 씨인가요?”
소정안은 남시운의 목소리를 듣자 일부러 목청을 낮추었다. 순간 중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
"맞아요! 남시운 씨, 저 지금 공항에 도착했어요."
남시운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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