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사실? 무슨 사실?”
유정연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너희가 선물한 그 만리강산도, 가짜야. 아마 2만 원 주고 팔아도 사는 사람 없을걸?”
지천무가 말했다.
“이 녀석이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엄시범이 노발대발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하하하…….”
“아이고, 배야. 시범 씨가 어떤 신분인데, 왜 가짜 그림을 사겠어? 자리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봐. 누가 네 말을 믿는지.”
유정연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시범 군은 천해 제일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야. 몸값이 얼마인데, 그까짓 20억이 뭐라고.”
양민영이 냉소를 지었다.
“맞아. 엄시범이 그까짓 20억을 마음에 둘 것 같아? 절대로 가짜일 리가 없어. 안 그러면 완전 개망신이잖아.”
“내가 보기엔 이 녀석이 엄시범을 질투해서 일부러 먹칠하는 거야.”
주위에 의논 소리가 커지면서 다들 멸시하는 표정으로 지천무에게 손가락질했다.
유아린도 작은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시범 씨가 가짜를 선물할 리가 없잖아.”
지천무가 웃으며 말했다.
“나 거짓말 안 했어. 저 그림 가자야. 그리고 유문성이 선물한 원청화도 가짜고.”
유문성은 놀라면서 울컥 화가 났다.
“시범 도령을 먹칠하는 것도 모자라, 나까지 모함해? 너 정말 엉큼하다.”
“유아린 씨는 왜 이런 사람이랑 결혼한 거야? 듣기로는 폐인이라면. 인성도 별로네.”
“그러니까. 일부로 남을 모욕하는 것 비겁한 짓이야.”
나지혜는 너무 화가 나서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지천무를 가리키며 언성을 높였다.
“그 입 다물지 못해? 한 번만 더 허튼소리 한다면 널 내쫓을 줄 알아.”
“천무 씨, 제발 부탁이야.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유아린도 실망하는 눈빛이었다.
그녀는 그저 지천무가 허풍을 떠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비겁한 짓까지 할 줄 몰랐다. 그래서 그녀는 너무나도 실망했다.
지천무는 엄시범을 쳐다보며 말했다.
“가짜가 아니라면, 내가 한번 봐도 괜찮겠지?”
유정연이 소리쳤다.
“이건 20억짜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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