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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뭐? 내가 곧 죽을 거라고 저주하는 거야?” 유운철이 노발대발했다. “제가 그랬죠. 이런 녀석은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이제 다들 제 말을 믿시겠죠?” 양민영이 냉소하며 말했다. “감히 어르신을 저주해?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 유해산이 엄함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이 쓸모없는 놈! 뭐 하는 거야!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 우리한테 피해 주지 하지 말고!” 나지혜가 소리쳤다. 그들은 너무 화가 났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천무는 확실히 그들의 사위였다. 만약 어르신이 지천무 때문에 화를 낸다면, 유해산과 나지혜에게도 영향이 갈 것이다. “천무 씨, 이번에는 천무 씨가 너무 했어. 얼른 할아버지께 사과드려.” 유아린도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이었다. “저 사람 왜 저러는 거야? 데릴사위인 데다가 폐인인 주제에, 남의 집에서 얹혀살면서, 고마워하기는커녕 어르신을 저주하기나 하고. 이런 짐승 같은 녀석을 봤나.” “짐승도 은혜를 갚을 줄 알아. 이 녀석은 정말 짐승보다도 못해.” 자리에 있는 빈객들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지천무에게 손가락질했다. 그러자 지천무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유운철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주하는 게 아니라, 정말 불치병에 걸리셨다니까요. 만약 제 말을 못 믿겠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시던가요. 만약 제가 거짓말한 거라면, 마음대로 처리하세요.” “할아버지, 천무의 의술이 뛰어나긴 해요. 아니면 병원에 가서 검사 한번 받으실래요?” 유아린은 지천무의 말을 믿었다. 그녀의 선천적 신장병도 지천무가 치료해 줬다. 그리고 유운철이 중독됐을 때, 독고구침도 속수 무책했는데, 결국에는 지천무가 해결했다. 이로 보아 지천무의 의술은 아주 대단했다. 그래서 그가 불치병이라고 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이 계집애가! 너까지 이 녀석이랑 날 저주하는 거야?” 유운철이 큰 소리로 호통쳤다. “할아버지, 그런 거 아니에요.” 유아린은 억울한 표정으로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닥쳐, 이 계집애야! 얼른 할아버지한테 사과해.” 나지혜가 엄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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