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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이 녀석, 끝났다.” 주위 사람들은 비웃으면서 지천무의 처참한 모습을 보기 기다렸다. 그러자 지천무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얌전히 있었으면 무사했을 텐데.” “이 빌어먹을 놈이, 아직도 센 척하네. 류해성, 이 녀석 얼굴을 갈겨버려!” 유정연이 명령했다. 찰싹-! 하지만 유정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누군가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의 장면을 쳐다보았다. 다들 류해성이 지천무를 칠 줄 알았는데, 그가 유정연을 때릴 거라고 아무도 생각 못 했다. ‘감히 지존의 부인을 때리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 아니야?’ 유정연은 부어오른 얼굴을 잡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난 지존 부인이야! 한낱 이사 따위가 감히 날 때려? 미쳤어?” 양민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딸을 때리는 건, 지존을 때리는 거랑 마찬가지야! 간덩이가 부었구나!” 찰싹-! 양민영의 말이 끝나자, 류해성은 그녀의 뺨을 한번 때리고 또 유정연의 따귀를 때렸다. 그의 행동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 류해성은 유정연을 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감히 사모님인 척해? 간덩이가 부은 사람은 너겠지!” “뭐? 그럼 가짜라고?”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경악한 얼굴이었다. “거짓말 아니야! 나 정말 지존의 아내라고.” 유정연이 다급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이때, 익숙한 그림자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지존님!” 유정연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한 늙은이를 향해 다급하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 늙은이의 팔을 껴안으며 말했다. “지존님, 이 사람들이 절 괴롭혔어요. 절대로 가만두시면 안 돼요!” 그 늙은이의 생김새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늙은이는 유정연의 손을 뿌리치고 멸시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미친년 아니야? 전 그냥 여기 청소하는 사람이에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네? 여기 청소하는 사람이라고요? 그럴 리가. 그럼 왜 정장을 입고 있는 거죠?” 유정연은 믿기지 않았다. “이건 우리 지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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