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장
“소 가주, 소철현을 만나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나?”
지천무는 소정봉을 보며 말했다.
“그는 왜요?”
소정봉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수련이 막힌 기분이라 대화를 나눠보면 뭔가 수확이라도 있을까 싶어서 그러네.”
지천무가 해명했다.
“그런 건 당신 가문의 다른 장로들을 찾아가야지 소철현을 찾아가다니요. 지금 우리를 미워 죽으려고 할 텐데 당신을 도와줄 리가요.”
소정봉이 말했다.
“수단과 방법이 맞으면 입을 열지 않을 리가 없지. 물론, 안 되다면 되었네.”
지천무가 말했다.
“안 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지금 바로 안내해 드리죠.”
소정봉이 가주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건 다 안씨 가문의 도움 덕이었다. 그러니 안씨 가문 장로급의 인물에게 그는 당연히 잘 보이려는 마음이라 당연히 원하는 건 전부 들어주려는 태도를 취했다.
다른 사람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우선 그들은 지천무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고 소철현은 이미 폐인이 된 데다 살날도 머지 않았으니 이제 별다른 가치가 없었다.
이내 소정봉은 지천무를 데리고 한 지하 감옥으로 들어왔다.
이 지하 감옥은 소씨 가문 뒷마당의 가짜 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안쪽은 어둡고 습했고 장기간 통풍을 하지 않은 탓에 공기 중에는 곰팡내가 가득했다.
이런 지하 감옥은 소씨 가문의 선조가 세운 것으로 원래는 가문의 배신자들을 가두는 용이라 일반적으로는 사용할 일이 없었다.
지천무는 가는 내내 신념으로 정찰을 했다. 그리고 그는 이 지하 감옥에 수많은 기관과 함정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화살이라거나 독연기 같은 것도 있었고 커다란 돌과 독침 등등도 있었다.
만약 실수로 함정을 건드린다면 선천강자라도 막기 힘들었다.
지하 감옥은 크지 않은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방 앞에 도착했다.
방 안은 처참한 꼴이었다. 안에는 고문 기구가 가득해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리고 구석에는 머리가 산발인 남자가 움츠리고 있었다. 남루한 옷차림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어떤 피는 이미 말라붙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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