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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장

지금 이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잇었고 사람들은 지천무의 말에 곧바로 웃음을 터트렸다. “이 개자식이, 죽여버릴 거야!” 구양풍은 분노가 치밀어 그대로 손을 들어 때리려고 했다. 그런 그를 구양아정이 말렸다. “아버지, 진정하세요. 이번 한 번만 참으면 아무 일도 없어요.” 이내 구양아정이 지천무를 쳐다보며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지천무 씨, 선 넘지 마세요.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에요. 저희 구양 가문은 그렇게 만만한 가문 아닙니다. 우릴 너무 몰아붙였다간 당신을 죽이는 건 아주 손쉬운 일일 겁니다.” 지천무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자기야, 날 걱정하는 거야?” “근거 없는 자신감은 치우시죠. 전 당장이라도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싶거든요.” 구양아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지천무는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 말했다. “알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정하기는 부끄러운 거구나, 이해해.” 이내 지천무는 구양풍을 향해 말했다. “결혼한 딸은 출가외인이라는데, 당신 딸은 나랑 몇 번 잤다고 이제 제 편에 서서 말을 하네요. 보아하니 제 장인이 되기까지 머지 않은 것 같군요.” “개자식이, 죽여버릴 거야.” 구양풍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그대로 손을 들어 지천무를 때리려고 했다. 이번에는 구양아정도 더는 말리지 않았다. 지천무가 할 말 못 할 말 못 가린 것이었다. 이제 모든 사람이 자신이 지천무와 잠을 잤다는 걸 알게 된 데다 한두 번이 아니라니 대체 얼굴을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정말 지천무가 너무나도 싫어 뒷감당 같은 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그저 지천무가 죽기만을 바랐다. “가주님, 화 푸시지요.” 함께 동행했던 셋째 장로가 구양풍을 말렸다. 이 부녀들은 뒷감당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아직 더 살고 싶었다. “더는 참을 수가 없겠네!” 구양풍이 분노에 차 포효하자 셋째 장로가 조용히 그를 말렸다. “가주님, 저 녀석은 일부러 가주님을 자극하는 겁니다. 가주님께서 손을 대시면 봉래선도의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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