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장
그는 정씨 가문이거나 구양가문이라고 생각했지 봉래선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설령 어머니가 수련을 한 사람이라고해도 봉래선도의 사람을 건드릴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구양아정, 내게 거짓말을 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지천무의 두 눈에 시린 한광이 스쳤다. 그는 구양아정이 이번 기회를 빌려 봉래선도의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말은 다 사실이에요. 진짜로 거짓말 아니에요. 못 믿겠으면 저를 걸고 맹세할게요.”
구양아정이 조급하게 해명했다.
그러는 동안 지천무는 내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눈은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몰론, 그녀가 연기 천재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녀의 눈빛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저 두려움과 무력함만 있었다.
그 말인즉슨 그녀의 말은 진짜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봉래선도의 사람이 왜 내 어머니에게 그런 짓을 한 거지?”
지천무가 물었다.
“그건 저도 몰라요. 저도 다른 사람한테서 들은 거예요.”
구양아정이 말했다.
“누구한테서?”
지천무가 다급하게 물었다.
“김백호요!”
“그 자식이었어요!”
구양아정은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절 풀어주겠다고 하면 아주 중요한 걸 말해줄게요.”
“말해!”
“먼저 약속해 줘요. 그리고 절대로 절 해치지 않겠다고 해요. 안 그럼 말 안 할 거예요. 하지만 안 들으면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
구양아정이 말했다.
“좋아, 약속하지. 얼른 말해.”
지천무가 말했다.
“김백호가 당신을 배신했어요. 영상은 김백호가 준 거예요. 당신 어머니의 일도 전부 김백호가 저한테 말해준 거예요. 그리고 그의 목적은 한 여자예요.”
구양아정의 말에 지천무는 깜짝 놀랐다.
“유아린!”
구양아정은 지천무가 단박에 알아챌 줄은 몰라 깜짝 놀랐다.
지천무는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 유아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몇 번 울리던 휴대폰은 이내 뚝 끊겼다.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땐 이미 전원이 꺼져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다급하게 구명한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상대에게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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