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장
“그럼 다시 한 번 더 죽여버려요.”
류준남의 표정은 아주 사나웠다.
하지만 윤해는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가 손을 잡으면 그 자식을 죽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는 소씨 가문의 예비 사위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를 죽인것을 소씨 가문이 알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죠.”
그 말에 류준남은 잠시 침묵했다. 소씨 가문의 강대함은 익히 잘 알려져 있었다. 그의 흑룡회와 윤해의 칠성파는 밖에서 모두 손에 꼽히는 최고의 세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씨 가문과 비교한다면 전혀 비교할 가치가 없었다.
소씨 가문에게 그들을 죽이는 건 마치 개미 한 마리를 잡아죽이는 것과 같이 간단했다.
“사실 저희가 손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지천무가 구양재준을 불구로 만들어 놓았으니 구양 가문의 가주는 분명 우리보다 그를 더 죽이고 싶어하실 겁니다. ”
“그렇다면 구양풍이 지천무를 죽일 수 없을지 봐야겠군요.”
윤해가 말했다.
“대놓고는 못하겠지만, 몰래 손을 쓸 수는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를 도울 수 있습니다.”
임영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도와주실 건가요?”
윤해는 잔뜩 궁금해하며 물었다.
“사건이 잘 풀리게 되면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까 앉아서 좋은 소식만 기다리세요.”
임영은 간사한 미소를 지으며 구양재준의 방으로 갔다.
한편, 구양재준은 다리를 절단당해 며칠간의 회복 끝에 얼굴빛이 약간 붉게 변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아보였다. 하긴, 두 다리를 잃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누워서 지내거나 휠체어만 타게 될 것이었다. 게다가 가문의 후계자 자리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가문에는 그의 동생도 있으니까.
그런 것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이제 구양재준은 여자를 가지고 놀 수도 없었다.
누구든지 한순간에 이렇게 큰 타격을 입는다면 단기간 안에 마음을 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구양재준은 임영을 발견한 후,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평소 같았으면 분명 그녀를 침대에 눕힐 방법만 생각하고 있을 텐데, 지금 그는 그럴 기분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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