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장

"죽을래!" 지천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류준남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윤해도 살벌한 얼굴이었다. 모정훈과 대장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지천무의 요구대로 모두 따라 했지만, 결국 지천무가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어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천무는 그들의 반응을 예상한 터라 인내심있게 해석했다. "장난 아니야. 이래서 나한테 좋을게 뭔데. 오줌을 마시는 게 독을 푸는 유일한 방법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이렇게 컸는데도 오줌을 마시면 해독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모정훈은 분노하며 말했다. 지천무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네가 무식한 것이고 ‘본초강목’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어. 해독하는 유일한 방법은 소변을 마시는 것뿐이야, 만약 믿지 못하겠으면 다른 사람을 불러서 시험해 봐.” 윤해는 농담 같지 않은 지천무의 표정을 보니 어느 정도 믿음이 가 모정훈과 대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둘 중 누가 해볼래?” 모정훈과 대장로는 다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줌을 마신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그 냄새를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게다가, 만약 이것이 알려지면, 웃음거리가 될것이 뻔했다. "둘 다 내 체면을 안 세워주는구나.” 윤해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번졌다. 류준남은 두 사람을 노려보며 살기등등하게 말했다. "너희 둘이 같이 마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한칼에 베어버릴 거야!” 윤해와 류준남의 위협에 모정훈과 대장로는 아무리 내키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실력 차이가 현저한 모정훈과 대장로는 윤해를 건드릴 수도, 류준남을 건드릴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은 컵을 하나씩 들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해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각자 한 잔씩 들고 왔다. 그들은 자신이 소변을 마실 생각을 하니 금세 속이 메스꺼웠다. 하지만 윤해와 류준남의 살벌한 눈빛에 두 사람은 코를 막고 마를 수밖에 없었다. 마시고 나서 토하고 속이 뒤집힐 것 같았지만 둘 다 참았다. 겨우 마셨는데, 토하면 다시 마셔야 할지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