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장
지천무는 속으로 몰래 피식 웃었다. 비록 이번에 그들을 죽이지는 못했지만, 그들에게 교훈을 준 셈이었다. 이번 일은 틀림없이 그들의 평생의 그늘이 될 것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해독법을 알려주어야 했었다. 그건 자기 때문이 아니라, 어쨌든 유아린과 주보결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 주보결은 이미 깨어있을 것이다. 주보결의 실력으로 그 선원들을 통제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니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단시간 안에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그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천무는 윤해와 류준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약속대로면 나를 풀어주는 게 맞겠지?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이 통쾌하게 나를 어떻게 할 건지 바로 말해.”
그 말에 윤해는 한 줄기 냉소를 흘렸다.
“죽고 싶어도 그렇게 쉽게 죽는 게 아니야. 나는 너를 개처럼 키울거야. 살고자 해도 살 수 없고, 죽고자 해도 죽을 수가 없지.”
“맞아. 쟤는 지금 불구야. 그를 죽이는 것이 오히려 그에게 자유를 주는 것일 수도 있어. 그러니 개처럼 살게 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가혹한 벌이지.”
류준남은 껄껄 웃었다.
“너희들은 정말 지독한 놈이구나?”
지천무의 눈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가 이럴수록, 이 사람들은 더 득의양양해질 뿐이었다.
그렇게, 지천무는 그들에 의해 개 우리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떨어질 때 더 처참한 법이었다.
지천무는 z국의 수호신으로 사람들에게 지존으로 불리며 지존 신전을 장악하고 지존 그룹을 만들어 위세를 떨쳤으며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른 존재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폐인이 된 채 개 우리에 갇히게 되었다니… 정말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만약 전 같으면, 그는 아마 온갖 방법을 동원해 이곳에서 빠져나가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희망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무자천서에 기록된 <구전음양생사결>에 의하면 그의 현재 상황은 수련 조건을 충족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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