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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이 무리한 내기는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어!” 유아린은 지천무를 끌고 거실로 나왔다. “나 이제 아린 씨 남자야. 그러니 나 좀 믿어줘야지 않겠어?” 지천무는 배시시 웃으며 물었다. “어제 강유영 아가씨가 없었더라면 흑호는 당신을 정말 죽였을 거야. 그런데 호랑이 굴에 들어가겠다고?” 유아린이 말했다. “이 일은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더는 신경 쓰지 마.” “그건 안 돼. 흑호당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아린 씨가 더 잘 알잖아. 위험하니까 절대 안 돼.” 지천무는 그녀를 위험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 그러다 상대가 흑심이라도 품는다면 큰일이다. 물론 유아린도 위험한 걸 잘 알고 있다. 지난번에도 흑호의 아들과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다 결국 저도 몰래 약을 먹게 되었다. 뒤늦게 그녀는 도망쳤고 결국 지천무의 방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내기는 포기해.” “나 걱정하는 거야?” 지천무는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유아린은 안색이 빨갛게 되어 말했다. “난 단지 내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는 걸 바라지 않을 뿐이야.” “걱정하지 마. 난 죽는 게 무서워.” 이건 전화 한 통이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 지천무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그가 세운 지존 신전에는 문용우/주보결/김백호/현진호가 솔령하는 네 개의 군단이 있다. 그리고 흑호당은 사실 백호 군단의 외곽 세력이다. “됐어. 나 간다. 일 있으면 전화해.” 말을 끝낸 지천무는 바로 유씨 저택에서 나왔다. 유아린은 그와 함께 떠나지 않았다. 지천무가 흑호 그룹과의 프로젝트 계약서를 들고 오기 전까지 나지혜는 두 사람 사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천무는 그녀를 강제로 데려갈 수도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었다. 어차피 결국 한 가족이 될 텐데 굳이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뭐 곧 계약서도 손에 넣게 될 것이니 서두를 필요도 없다. 지존 그룹에 돌아온 지천무는 바로 강유영을 호출했다. “회장님, 말씀하세요.” 강유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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