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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주호야, 너 은아랑 헤어지기 싫지? 너 은아 만나고 싶어서 일부러 이 카페로 온 거 아냐?” “그럴 리가.” 강주호는 아주 날카로운 목소리로 단호히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찔리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가람이야. 서은아는... 그냥 좀 달래줄 생각이었던 것뿐이야.” 나는 차갑게 코웃음 친 뒤 개의치 않고 몸을 돌렸다. 내가 배달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허가람이 가게에 와 있었다. 허가람은 흰색 치마를 입고 강주호의 곁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작은 목소리로 강주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강주호는 나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나 있었는데 허가람이 도착하자 기분이 좀 나아진 듯 보였다. “주호야, 저기... 서은아 아니야?” 허가람은 고개를 돌려 날 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어투로 말했다. “서은아가 왜 여기 있는 거야?” 허가람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고 나는 그녀를 상대해 줄 마음이 없었기에 그냥 무시했다. 조금 전 내가 가게 안으로 들어올 때 이미 날 발견했으면서 이제야 날 본 척하다니. 나는 연기 실력이 상당한 허가람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맞아.” 강주호는 우쭐한 표정으로 허가람의 어깨를 끌어당기면서 도발하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쟤 이 카페에서 알바해.” “정말?” 허가람은 놀란 표정이었다. “다른 애들 말을 들어 보니까 서은아... 주씨 가문 딸이라던데. 주씨 가문 딸이 왜 알바를 해?” 허가람은 귀국한 뒤 나, 강주호와 같은 학교에 다녔기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강주호의 친구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허가람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았다. “주... 주씨 가문 딸이라니... 내가 아는 그 주씨 가문이야?” 강주호의 친구들은 갑자기 짐짓 존경스러운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허가람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내 곁으로 다가왔다. “은아 씨, 왜 여기서 일하는 거야?” “돈 벌려고.” 나는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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