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5장
멈칫하던 허태윤이 알수 없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이내 휴대폰을 꺼내 고연화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봐! 내가 누구한테 연락처 줬나!”
참나, 알아서 휴대폰까지 바치는데 못 볼것도 없지!
고연화가 씩씩대며 카톡 대화창을 열었다......
확실히 새로 추가된 친구가 보이긴 했고 상대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링크 하나를 보냈으나 허태윤은 답장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사진과 링크를 확인한 고연화의 표정이 갈수록 머쓱해져만 갔다......
“봤어? 유영이 친구야, 지금은 고급 산후조리원에서 근무 중이고. 유영이한테서 숙모가 임신했다는 소식 듣고 예약할거냐고 물었대. 나한텐 일단 사진 보내주면서 언젠가 쓸모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길래 추가하라고 한거고.”
할 말을 잃은 고연화다.
허태윤이 못마땅해하며 말을 이어갔다.
“아직 출산이야 멀었지만 초보 아빠라 모르는게 많아서 미리 공부 좀 하려는건데 틀렸어 그게?”
고연화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몰랐지, 그 여자가 손님 끌려고 그런건 줄은......
입술을 앙 다문 고연화는 멋쩍은듯 고개를 푹 숙인채 손가락을 만지작댔고 허태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애송이의 턱을 받쳐올렸다.
“겨우 이것 때문에 다른 남자 곁에 가서 앉았다?”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며 중얼거렸다.
“그게......난 또......”
“또 내가 몰래 뒤에서 여자나 꼬시고 있었을까봐? 어?”
“방금 전 상황은 누가 봐도 오해할만 했다고요! 미안해요 이번엔! 내가 아저씨 오해한 거예요!”
허태윤은 순순히 미안하다고 말하는 애송이를 보면서도 썩 기분이 좋진 않았는지 턱을 잡고 있던 손으로 볼을 붙잡곤 말했다.
“애송아, 아저씨는 사과를 바라는게 아니야. 내가 바라는건 어떤 행동이 널 기분 나쁘게 하더라도 혼자 오해하지 말고 다 물었으면 하는거라고!”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겠어요!”
살짝 풀이 죽어 잘못을 반성하는 애송이의 모습에 금세 마음 약해진 허태윤이 볼을 쓰다듬으며 어린아이 칭찬하듯 말했다.
“그래, 오늘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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