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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장

유영이 헤벌쭉 웃으며 대답했다. “웨딩 사진 나왔잖아요! 원래 계획은 결혼식 당일날 지인들한테 보여주는 거였는데 삼촌이랑 숙모 벌써 결혼식도 끝냈으니까 다 같이 와서 구경 좀 하라고요! 이 대단한 화보같은 웨딩 사진을 나만 볼순 없잖아요!” 고연화가 멋쩍게 입가를 들썩였다. 유영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며 그저 기념으로라도 남겨두려 했더니 이 사람들이랑 같이 구경하게 될줄이야...... 소파에 앉은 여택이 느긋하니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야 태윤아! 두 주인공이 제일 늦게 오면 어떡해? 안 되겠다, 벌주라도 한 잔 마셔야지!” 허태윤이 천천히 걸어가 1인용 소파에 자리를 잡으며 말했다. “내가 너처럼 한가한줄 아냐?” “하긴, 솔로보다 한가하겠어 어디!” 이번엔 육경배가 맥주잔을 들이밀며 말했다. “유영이 집에 맥주밖에 없더라, 그냥 이거라도 마실래?” 허태윤이 손을 내저었다. “됐어, 운전해야 돼서.” 그 뒤, 네 남자는 서로 한 마디씩 주고 받으며 수다 아닌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유영이 고연화를 옆에 끌어와 앉히며 말했다. “숙모 여기! 얼른 와서 웨딩 사진부터 봐요! 세상에, 미모 미쳤다. 드레스 폼 장난 아니에요 숙모! 앨범 찾으러 갈때 스태프가 혀를 내두르면서 홍보용으로 써도 되냐고 묻길래 단칼에 거절해 버렸거든요! 삼촌이랑 숙모 사생활 드러내는거 안 좋아하니까!” 유영이 연신 칭찬세례를 쏟아내며 고연화에게 두터운 앨범 하나를 건네줬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앨범을 천천히 한 장씩 둘러보는 고연화다. 허그에 뽀뽀에, 아저씨와의 스킨십 장면을 보니 기분이 묘해났다...... 사실 유영의 친구가 운영한다는 스튜디오는 정말이지 촬영솜씨가 끝내줬다. 스튜디오 측에서 제공한 예복은 아저씨의 소년미를 한껏 끌어내 두 사람의 나이차를 가늠하지도 못하게 할 정도였다. 워낙 외모가 준수한데다 피부는 여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매끈하고 잡티 하나 없었지만 신분이 신분이니만큼 매일 가쯘히 빗어넘긴 올백 머리에 정장 차림을 고수하니 소년미보단 성숙미가 더욱 부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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