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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장

침대 위에선 따져봤자 질게 뻔하다는게 요즘 고연화가 새로 느낀 감회다. “아저씨 장난 그만해요! 유영이 내 연락 기다리고 있다고요! 급한 일일지도 모르니까 일단 일어나 봐요, 우리 일은 이따가 다시 보고.” 이따가 다시 보자는 말은 남자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긴 충분했다. 결국 허태윤도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있는 고연화를 잠시 놔주기로 했다. 고연화는 도망치듯 일어나 휴대폰을 들고는 욕실로 가 문을 단단히 잠근 뒤, 그제야 유영에게 연락을 했다. 문단속 안 했다간 또 언제 뒤에서 습격할지 모르니까...... 몇 번의 통화 연결음이 들리고 이내 유영의 기다렸다는듯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숙모! 방금은 어디 있었길래 이렇게 연락이 안 돼요!” “안방에 두고 내려가서 밥 먹느라고. 그나저나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급해?” 그 말에 유영이 다시 쭈볏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그게......육호중 씨랑 관련된 일이에요......” “육호중?” 느슨해져있던 고연화의 신경세포가 단번에 조여졌다. “왜? 너 괴롭혔어?” “아니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어......그러니까......” “뭔데! 얼른 얘기해!” 분명 육호중한테 유영이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설마 이 자식이 그 소리를 귓등으로 들은건가? 일편단심 해바라기같은 남자도 아니고 유영도 연애만 했다 하면 올인하는 앤데 둘이 붙어 먹었다간 무슨 골칫거리가 생겨날지도 모른다...... 유영은 한참을 뜸을 들이고도 결국엔 입 밖에 그 말을 꺼내지 못했다. “아, 못 말하겠다! 됐어요 숙모! 일단은 삼촌이랑 숙모 관련 일부터 말할게요!” “삼촌이랑 나? 무슨 일?” “두 사람 웨딩사진 말이에요! 최종 컨펌 받으려고 연락했다는데 도통 연락이 닿질 않아서 저한테 묻더라고요! 삼촌이랑 숙모 둘 다 귀찮다고 안 갈것 같아서 제가 대신 골라드렸어요! 앨범 오늘 금방 받았는데 세상에, 너무 예쁜거 있죠! 그러니까 숙모 지금 별다른 일 없으면 삼촌이랑 앨범 가지러 와요! 마침 얼굴 보고 육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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