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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장

딸 품에서 고개를 든 중년 여자가 옷소매로 눈물자국을 닦아내며 쏘아붙였다. “그래 얼마든지 물어! 진실 앞에서 과연 네가 어떻게 변명할지 지켜볼거니까!” 고연화가 덤덤한 표정으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물었다. “전교생이 다 아는 모범생인 따님이 수능 성적표도, 마땅한 이유도 받아내지 못했는데 왜 복학을 시키지 않으신거죠? 정말 그렇게 출중했다면 복학 뒤에도 여전히 서울대, 아니 그보다 더 좋은 대학에 합격했을텐데요. 수능에서 낙방됐다 해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순 있을텐데 젊은 나이에 벌써 밭일이라뇨.” 그 말에 중년 여자가 주춤하더니 또다시 원망 섞인 눈빛을 보내왔다. “말 참 쉽게 하네, 복학은 돈 안 드니? 힘들게 맞벌이해서 공부 시키고 수능 하나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천금같은 기회를 네가 뺏어갔잖아!” “대학교 가는데도 돈은 필요한데요! 아주머니 논리대로라면 딸이 대학교에 합격해도 학비 주는게 싫으시다는 소리로 들립니다만?” 여자가 목에 핏대를 세웠다. “우리 딸이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데! 대학교 가면 전액 장학금에 학비도 면제지!” 고연화가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너너......너 왜 웃어!” 고연화가 됐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한가지 더 물을게요. 제가 수능 시험장에 가지 않으셨다고 했는데 증거 있습니까? 대학교에 가려는 제가 왜 수능 시험장엔 가지 않았을까요?” “공부를 그 따위로 했는데 가봤자 합격도 못해서였겠지! 돈 많은 사회 남자친구 있으니까 어떻게든 서울대 붙을줄 알고 안 간거고!” 고연화가 찻잔을 들어 목을 축이곤 말했다. “증거도 없는 텅 빈 말이네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수도 있습니다?” 할 말을 일은 여자가 고연화를 죽일듯이 노려보더니 다시금 곁에 있는 딸을 보고는 눈에 뵈는게 없다는듯 급발진을 했다. “내가 우리 딸이랑 같은 여자애인거 봐서 존중 해줬더니! 예전 그 더러운 장부까지 끄집어내게 하고 싶은거야!” 고연화가 아무렇지 않게 입꼬리를 쓰윽 올렸다. “아주머니한테 존중을 요한 적은 없고요, 할 얘기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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