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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장

“여기선 낭비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해.” 동생이 주눅 든 모습을 봐줄수가 없었던 강준영도 고집을 부렸다. “사장님, 제가 이러는게 찢어지게 가난해 보이세요?”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며 강준영을 직시했다. 잠시 넋이 나가있던 강준영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그럴 리가!” 그러자 고연화가 다시금 무감한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그럼 더 이상 제가 뭘 먹던지 간섭하지 마시죠.” 아무 말 없이 다시 털썩 자리에 앉은 강준영이 할 수 없다는 듯 동생을 바라봤다. 동생만 좋다면야 더는 뭐라고 할 자격도 없겠지. 느긋하니 탕수육 하나를 집어먹은 고연화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사장님, 저희 사이 혈연관계는 남들한텐 비밀로 했으면 하는데 아직 누구한테도 말씀 안 하셨죠?” 강준영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걱정 마 누구한테도 얘기 안 했으니까. 집으로 돌아올 생각 서기 전엔 절대 입 밖엔 꺼내지도 않을거야. 자칫했다간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든 너 허씨 가문에서 데리고 오시려 할거고 외할아버지네도, 해외에 계신 삼촌 일곱명에 사촌 오빠들 열둘까지 너 보겠다고 달려올거야. 넌 기억 못 할지라도 다들 보고 싶어하시거든. 그런 분들이 한꺼번에 몰려오시면 너만 힘들어 질테니까 비밀로 할게.” 외할아버지네가 찾는다는건 놀라울것도 없었다, 엄마는 모씨 가문 친딸이셨으니까. 게다가 그런 친딸의 친딸이니 누구의 싹인지는 관심도 없으시고 줄곧 외손녀로 여겨오셨겠지만 강씨 가문이라면 말이 다르다. “어르신 두 분은 왜요? 두분은 제가 강씨 가문 싹이 아니라고 여기시는거 아니에요? 그런 분들이 절 왜 데리고 오죠? 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 “아니야!” 당최 동생을 설득할 수가 없었던 강준영이 다소 격분한 듯 고연화의 손을 덥석 잡았다. “연화야 내 말 좀 믿어 줘! 난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니까!” 마침 식당으로 들어오던 강현월이 하필이면 그 모습을 보고야 만다...... 충격이 이내 괴기스러움과 질투로 뒤바뀌어 버렸다. 강현월이 다른 남자와 친근하게 손을 잡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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