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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장

성훈이 건너편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아가씨, 먼저 올라 가십시오. 아이스크림 종류만 알려주시면 제가 대신 사다 드릴테니까요!” “전 그럼 오리지널로 사주세요.” 그러면서 고연화가 지폐 한 장을 건넸다. “자 여기 돈 드릴게요!” 손을 내저으려던 성훈은 일그러진 고연화의 얼굴을 보고는 어쩔수 없이 돈을 받아쥐었다. 그제야 여유롭게 로비로 들어가는 고연화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얼굴을 마주칠줄은 몰랐지만. 화려하게 꾸미고 새빨간 립스틱으로 치장한 여자는 고연화를 보고는 흠칫 놀라더니 이내 배배 꼬인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 “난 또 누구라고! 강 사장님 전 비서였다가 마케팅부 대리로 승진하신 고연화 씨 아닌가요!” 고연화도 상대를 알아봤다. 그녀는 다름 아닌 고연화의 비서 자리를 대신 맡아내려갔던 강준영의 차기 비서. 이름이 뭐였는진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눈길 한번 주는것도 아까워했던 고연화가 고개를 살짝 끄덕여 보였다. “네, 오랜만이네요.” 여직원이 일부러 고연화에게 바짝 들러붙으며 비아냥거렸다. “듣기론 사장님한테 해고 당했다던데 여긴 또 어쩐 일이에요?” 고연화가 덤덤하게 한 마디 내뱉었다. “밥 먹으러요.” 그러자 여직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밥이요? 고연화 씨, 우리 회사가 무슨 음식점입니까! 웃기시네요!” 고연화는 쭉쭉 올라가는 전광판 숫자를 바라보며 나른하게 하품을 했다. “그러게요, 제가 보기에도 참 웃기단 말이죠.” 여직원은 당연히 고연화가 거짓말을 하는거라 여기고는 또다시 고연화를 떠봤다. “솔직하게 말해요! 대체 뭐하러 온건데요? 설마 복직하려는건 아니죠?” “왜요, 나에 대해 궁금한게 많나 보네요?” 그러자 여직원이 아니꼽다는듯 눈을 희번득거렸다. “동료로써 그 정도도 못 궁금해 합니까?” 당연히 그게 다가 아니었다. 앞서 강 사장님 여동생인 강현월 아가씨가 친히 고연화를 잘 감시해 수시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니 말이다. 허나 고연화가 해고된 뒤로 아가씨와는 연락할 명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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