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8장
“오빠, 내 잘못인거 알아. 내가 언니한테 미안할 짓 했다는것도 알고. 그래도 이 정도로 신경써줄것까진 없다고 생각하는데......허씨 가문 사모님도 다 허씨 집안 사람인데 우리 두 가문 사이 관계는 오빠가 더 잘 알잖아. 오빠가 그렇게 굴면 다른 사람들은 우리 가문이 약하다고 믿을거라고......”
강준영이 미간을 일자로 찌푸렸다.
“허씨 가문은 허씨 가문이고 연화는 연화지! 신경써줄게 없다고 생각해? 제일 예의 차려야 할건 너야 너!”
언성을 높이며 윽박지르는 오빠의 모습에 다급해난 강현월이다.
“오빠, 나도 언니한텐 공손하게 대해. 오늘도 특별히 차에 태워서 한창 빙빙 돌고서라도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했다고......난 오빠가 연화 언니한테 미안할 일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 저자세 취하는가 하고......보는 내가 마음이 아파서......”
그러자 강준영이 강현월을 차갑게 쏘아봤다.
“네가 날 마음 아파할게 뭐가 있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준영은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고 성훈이 없자 강현월은 입술을 꽉 깨물고는 도시락통을 들고 강준영을 따라 들어갔다.
......
한편 1층.
잠에 들락말락 하려는 사이, 고연화는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아가씨!”
성훈의 부름에 창문을 내리고 나른하게 말하는 고연화다.
“아, 성 비서님이네요. 무슨 일이시죠?”
성훈은 그런 고연화가 부르는 호칭이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이다.
앞서 툴툴대며 잘 대해주지도 못했는데 그럼에도 아가씨는 여전히 뒤끝 하나 없이 예의를 갖춰 저렇게 불러주시니......
“아가씨, 저희 도련님이 올라왔으면 하셔서요. 이왕 오신 김에 식사라도 한 끼 하시고요?”
고연화가 손을 휘휘 저어보였다.
“마음만 잘 받을게요. 전 안 가요.”
진작에 고연화가 거절할걸 알면서도 몸에 힘이 쭉 빠지는 성훈이다.
앞서 강성 그룹에서 일하는 당시, 딱히 좋은 대접을 받으시니 못했으니 올라가기 싫다고 하시는것도 당연하지.
“그럼 아가씨, 마침 점심시간인데 저희 구내 식당에서 식사라도 하시겠어요? 전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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