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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장

허태윤이 피식 웃어보였다. “그게 괴롭히는건 아닐텐데?” “상대방 의사도 존중해주지 않는게 괴롭히는게 아니면 뭔데요!” 악몽을 꾼 애송이가 불쌍했는지 허태윤이 이마를 맞대고는 나긋나긋 타일렀다. “그래!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다 아저씨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자기야, 화 안 내면 안 될까?” 꿀을 바른듯한 자기야라는 말에 고연화의 마음이 찌르르 저려왔다. 분명 마주하고 있는 두 눈에선 그 어떤 거짓도 보아낼수가 없는데 왜 유독 혼인신고는 그렇게 기피하려는거지? 질문이 입가에서 맴돌았지만 침대 위에서 하는 말은 속심말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다시 입을 꾹 다무는 고연화다...... 그렇게 물으면 혼인신고를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보일거고 허태윤은 못 이기는척 같이 혼인신고 하러 가자고 하겠지? 하! 재미없어! 고연화가 원하는 겨우 그 종이 한 장이 아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속이 배배 꼬인 고연화가 매정하게 한 마디 뱉었다. “아저씨 나가요!” 그러자 허태윤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야밤에 어딜 나가라는거야?” 고연화가 귀찮다는듯 남자를 밀어내며 말했다. “널린게 손님 방인데! 아님 서재 가서 자던가요! 오늘은 혼자 푹 자고 싶거든요!” 가란다고 진짜 갈 허태윤이 아니었다. 남자가 고연화의 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오늘은 다신 안 괴롭힐게.” “안 믿어요!” 고연화는 눈썹을 치켜들며 무릎으로 숨기지 못할 남자의 어느 한 곳을 툭툭 다치며 말했다. 고작 살짝 한번 닿기만 했을뿐인데도 하마터면 이성을 잃고 달려들뻔한 허태윤이다. 사람 가지고 노는 요물이야 아주! 결국 침대에서 내려온 남자는 방을 나가는 대신 욕실로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물기 남은 젖은 머리를 하고는 걸어나왔다. 어느새 고연화는 이불을 꼭 끌어안고 침대머리에 기대 잠이 들어있었고 여전히 악몽을 꾸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허태윤은 천천히 다가가 고연화를 바로 눕혀주고는 손으로 살짝 건드려 찌푸려진 미간을 펴주기까지 했다. 이윽고 시계를 바라보며 시차를 확인하던 허태윤은 휴대폰을 들고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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