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해피 하우스는 대학생들이 모임이 있을 때 자주 가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런 곳은 어느 손짓 한 번에 비바람을 일으키는 경영 업계 유명 인사와 재벌 집 도련님에게는 몹시 위화감이 들다 못해 유치한 곳이었다.
염윤재는 불만스럽게 해피 하우스 안의 화려한 장식들을 살피며 혀를 찼다.
“태윤아, 언제부터 이런 동심이 생겼던 거야? 이런 어린애들이나 좋아할 만한 곳에서 놀게?”
허태윤은 나란하게 룸 안의 그다지 편하지 않은 소파에 앉아 염윤재를 쳐다봤다.
“여기 있기 싫으면 네가 있고 싶은 곳으로 가.”
염윤재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왕 오기까지 했는데!”
허태윤에게 다가와 잔을 건넨 뒤 우아하게 건배한 윤경한은 술을 마시며 염윤제에게 말했다.
“전에는 바 아니면 클럽이라 별로 재미없었는데 여긴 꽤 신선하네!”
“하긴!”
미소 지은 염윤재도 그들 곁에 앉아 잔을 부딪혔다.
“오늘은 우리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는 셈 치지 뭐!”
사실 그들은 학창 시절에도 이런 저렴한 곳은 오지 않았었다
술을 한 모금 마신 윤경한이 말을 이었다.
“맞은 편 룸에는 대학생 모임인지 엄청 떠들썩해.”
슬쩍 바깥을 살펴본 염윤재가 웃으며 감탄했다.
“요즘 졸업 시즌이잖아. 아마 환송회 끝나고 놀러 온 거겠지! 쯧쯧, 졸업은 연애의 계절이지!”
윤경한이 미간을 들썩였다.
“졸업 시즌은 이별 시즌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언제부터 연애의 계절이 된 거야/”
염윤재는 웃으며 말했다.
“경한아, 네가 뭘 모르네.”
“이별은 커플들이 각자 앞날을 위해 다른 도시로 가서 발전하느라 그런 거고, 그럼 같은 도시에 계속 남아있는 남녀들은 더 쉽게 마음이 맞겠지!”
“졸업 시즌은 고백 성수기야. 대부분 남자들은 다 졸업식 날에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고백을 해. 만약 받아주면 성공한 거고, 거절당하면 앞으로 학교에서 만나지도 않을 테니까 쓸데없이 난감한 상황은 피할 수 있잖아!”
윤경한은 염윤재를 흘깃 쳐다보더니 놀렸다.
“왜 이렇게 잘 알아? 졸업식 날에 누구한테 고백했었어?”
염윤재는 오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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