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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장

“아저씨, 오늘은 퇴근이 빠르네요?” 고연화는 방금 전 격식 차리던거와는 정반대인 자연스럽고도 익숙한 말투로 물었다. “회의 끝나고 할 일 없어서 바로 데리러 왔지.” 손을 뻗어 잔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겨주던 허태윤이 투덜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또 나 몰래 매운거 먹네?”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당기는걸 어떡해요 그럼!” 그 모습에 환상이 파사삭 무너지는 서명진이다. 오래동안 마음에 둔 선배가 벌써 결혼까지 한 유부녀라니...... 졸업하고 더 노력해서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면 연화 선배한테 당당하게 호감 표시하려고 했건만! 벌써 저 남자가 낚아채갔다...... 다시 자리에 앉은 서명진이 억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선배, 결혼은 언제 한거예요?” “음, 졸업식 얼마 전에 했어!” 엄밀히 따지면 그땐 결혼이 아닌 계약관계이긴 하지만 이젠 같이 살게 됐으니 그 날부터 계산하는게 맞겠지! “......그렇구나!” 힘이 쭉 빠져 자리를 뜨고 싶었던 서명진은 곧바로 가버리는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숙이고 몇 젓가락 뜨네 마네 하고는 그제야 몸을 일으켰다. “선배 식사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만 가보고 다음엔 친구들이랑 같이 대접해드릴게요! 전단지 계속 나눠야 해서요!” 고개를 끄덕인 고연화는 줄곧 참하게 앉아있는 시누이를 보며 말했다. “허윤진, 너도 배 불렀지? 그럼 명진이랑 같이 가서 전단지 나눠줘!” 그 말에 허윤진이 눈이 휘둥그래서 고연화를 쳐다보더니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평소의 허윤진이라면 그깟 전단지 왜 나누냐며 단칼에 거절했겠지만 서명진과 함께라면 군소리 한 마디 안할 자신도 있었다. 그러자 서명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괜찮아요 선배,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요 뭐!” “아니야! 윤진이 요새 다이어트 하는 중이니까 소화도 시킬켬 같이 데리고 가!” 허윤진은 멀뚱멀뚱하게 앉아있더니 뭔가 눈치챈듯 고개를 연신 끄덕여보였다. “어......맞아요! 저 요즘 다이어트 중이라......” 서명진은 고연화의 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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