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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장

앳되어 보이는 남자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쑥스러운듯 머리를 긁적였다. “진짜 연화 선배네요! 방금 밖에서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는 들어와 봤어요! 졸업식 끝난 뒤론 한번도 못 뵀네요......” 이제야 기억났다, 같은 서울대 후배 서명진. 고연화가 예의를 갖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응, 오랜만이네. 놀러 나왔어?” 서명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요! 알바로 과외해 주려는데 학교 근처에서 전단지 나눠주고 있었어요! 마침 배고파서 뭐라도 좀 먹으려던 참이었고요.” “고생이 많네.” 사실 두 사람은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기억이 남는 이유는 얼굴도 잘 생겼지만 공부도 잘하고 농구도 잘하는데다 자꾸만 고연화 곁을 맴돌며 졸업식 날 단추 하나를 선물로 건네주기까지 한 이유에서였다. 이성이기도 하고 그리 친하지도 않으니 굳이 합석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던 고연화의 눈에 어째서인지 얼굴이 발그스레해서는 어쩔바를 몰라하는 허윤진의 모습이 보였다. 아 맞다, 허윤진이 서명진 좋아하지? 그것도 연애편지까지 쓸만큼. 그나저나 차였다고 들었는데? 그러자 고연화가 눈썹을 으쓱거리더니 생각을 바꾸고는 말했다. “후배 그럼 합석할래?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내가 쏠게!” 고연화를 마음속 이상형이자 롤모델로 여겨왔던 서명진은 그 말에 잔뜩 설레하며 되물었다. “지, 진짜요?” “그럼! 얼른 앉아!” 고연화가 턱을 까딱이며 허윤진 곁에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줬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같이 온 일행에게 인사를 건네려던 서명진이 그제야 한 반 동창인 허윤진을 알아본 모양이다. “허윤진?” 그러자 허윤진이 빨개진 얼굴을 하고는 쑥스럽게 그를 쳐다봤다. “어 명진 선배......” “연화 선배랑 아는 사이었구나!” 허윤진은 평소의 그 괴팍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숙녀마냥 나긋나긋한 모습을 한채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한 허윤진의 모습에 입꼬리를 올리던 고연화는 자연스레 웨이터를 불러 추가로 몇가지를 더 주문했다. 그렇게 허윤진은 서명진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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