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8장
“그러니까 엄마가 아직 살아계실수도 있다는 소리지?”
고연화가 긴 한숨을 후 내쉬었다.
“당연히 그러길 바라지만 당최 확신이 서질 않아요. 엄마가 아직 어딘가에 살아계시다는 단서 하나 없고 소장하고 있는거라곤 엄마가 남긴 그림 몇 점 뿐이니까요.”
“오빠도 그동안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다녔었는데 이젠 너도 만났으니까 조사에 더 박차를 가해볼게.”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사장님이 수고 좀 해주시죠. 단서 하나라도 나오면 그땐 저한테도 귀띔 한번 해주세요.”
엄마에 관한 조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사람이 많을수록, 힘을 합칠수록 조사 범위가 훨씬 넓어질테니까.
사실 가장 큰 걱정은 따로 있었다.
엄마가 자신을 고백천에게 맡긴뒤 진작에 벌써 해를 당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다.
절박한 순간이 아니었으면 엄만 절대 핏덩이를 남한테 넘겨주진 않았을테다.
분명 막다른 길에 놓여 더는 어쩔수가 없다고 여겼으니 그런 선택을 한거겠지.
잔뜩 풀이 죽어 낙담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니 아마 지금쯤 엄마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동안 엄마도 없이 혼자서 얼마나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왔을까.
찢어질듯 아픈 마음에 동생을 꼬옥 안아주고 싶었지만......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연화는 여전히 그를 오빠로 받아주지 않았고 지금 이렇게 앉아 얘기를 하는것 역시 엄마 일 때문이라는걸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게 아니라면 말 끝마다 사장님, 사장님하며 거리를 두진 않겠지.
그래도 급해할건 없다. 이렇게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면 되니까.
“연화야, 날 오빠로 받아들이지 않을거라고 해도 괜찮아. 근데 말이야, 앞으로 절대 찾지 못할 곳으로 가버리지 않겠다고만 약속해주면 안 될까?”
고연화가 싱긋 웃어보였다.
“전 늘 아저씨 집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연락하시면 돼요. 물론 엄마 일에 관한 단서를 제외한 다른 일들로는 찾지 말아주세요. 허씨 가문에서도 강씨 가문 사람들은 달가워하지 않으니까요!”
고연화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쭈욱 기지개를 켜더니 한 마디 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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