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9장
허태윤이 여전히 쌀쌀맞은 눈빛으로 하선빈을 쏘아보며 코웃음을 쳤다.
“진짜 따님이 구해준거라는걸 어떻게 증명하죠?”
하선빈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걸 굳이 증명해야 해? 월이한텐 자네가 준 팔찌가 있잖아! 그게 가짜일리도 없고! 월아 얼른 도련님이 주신 팔찌 보여드려!”
강현월은 벌써 우왕좌왕 어쩔바를 몰라했고 엄마가 아니었으면 팔찌가 있다는 사실도 깜빡할 정도였다.
옷 주머니에서 다급히 팔찌를 꺼낸 강현월이 허태윤의 앞에 그걸 들이밀며 주눅이 들어 말했다.
“태윤 씨 봐요, 이거 태윤 씨가 준 팔찌잖아요. 진짜인지 가짜인지 태윤 씨가 직접 봐봐요......”
허태윤이 고개를 숙여 강현월의 손에 들린 팔찌를 차갑게 내려다봤다.
굳이 들여다볼 필요도 없었다. 그건 허태윤 본인이 끼던 팔찌었으니 단번에 그 진위를 파악할수가 있었다.
팔찌는 진짜인데 방금 전 대답하던 말들을 들어보면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잘못한게 아니라 즉석에서 지어낸것 같단 말이지!
하선빈이 속상해하는 딸을 감싸주며 말했다.
“도련님, 팔찌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거라 믿어. 우리 딸 증상 다 나았다고 의심하는건 옳지 않지, 그래도 은혜는 잊으면 안 된다고!”
강현월도 덩달아 목멘 소리를 했다.
“태윤 씨, 내 몸은 이미 나았으니까 더이상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은혜에 보답할 필요도 없어요. 근데 의심만은 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그건 너무 속상하니까......”
두 모녀의 말엔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허태윤은 그렇다 할 증거가 없거니와 팔찌가 강현월의 손에 있으니 그때 자신을 구해준 여자 아이가 강현월이 아니라는걸 반박할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작은 손 하나가 훅 들어와 강현월의 손에 들린 팔찌를 낚아채갔다.
흠칫 놀라 미간을 찌푸렸을땐 고연화가 자연스레 팔찌를 자신의 손목에 끼고 있는게 보였다......
“언니 뭐하는거예요? 그거 태윤 씨가 저한테 준거라고요......”
허태윤의 팔찌는 얇은 고연화의 손목에 채워지니 한참이나 컸는지 이리저리 흔들거렸고 고연화는 원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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