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0장
“아저씨, 제 말 맞죠?”
고연화가 고개를 휙 돌려 허태윤에게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허태윤은 상황파악이 안 되는지 고연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그걸 연화 씨가 어떻게 알아요?”
그러자 고연화가 방긋 웃으며 놀리기라도 하듯 허태윤의 턱을 탁 잡고는 말했다.
“왜냐하면——그날 아저씨 구해준 여자애가 저였으니까요!”
그 말에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던 허태윤이 단번에 고연화의 손목을 탁 잡았다.
“연화 씨라고요?”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마지막 날 아저씨한테 호빵 주러 갔더니 사람이 안 보이지 뭐예요! 난 또 늑대들한테 물려갔나 호빵 몇개 묻어주고 상까지 치뤄줬더니만!”
“......”
남자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눈가엔 믿기지 않는듯한 놀라움이 드리웠다.
애송이었구나!
어쩐지 그동안 강현월을 봐올때 그때의 단순함과 순박함이 없어 보이더라니......
고연화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아저씨 왜요? 생명의 은인이 사실 나였다는걸 아니까 기분이 별로예요?”
정신을 차린 허태윤은 묘한 두 사람의 인연에 기뻐하며 자신이 턱을 잡고 있던 작고 여린 고연화의 손을 입가에 가져가며 어린애 나무라듯 말했다.
“진작에 알았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 했던거예요? 응?”
고연화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저도 얼마전에 알았거든요! 어차피 그래봤자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그 일로 아저씨 가스라이팅 하기도 싫었어요! 근데 오늘은 더는 아저씨 이용 당하는거 못 봐주겠더라고요!”
그러자 허태윤이 고연화를 품에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 애송이가 내 은인일 줄이야!”
와락 껴안겨 얼굴까지 찌그러진 고연화다.
“아! 아저씨! 숨 막혀요......”
한편, 고연화를 꽉 껴안은 허태윤을 보는 강현월은 질투심에 눈이 시뻘개져서는 넋이 나가버렸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그날 태윤 씨를 구해준 여자애가 고연화였다고?!
그럴리가 없어!
분명 또 고연화가 수를 쓴걸거라고!
이내 코를 훌쩍인 강현월이 대단한 타격이라도 받은듯 흐느끼며 말했다.
“언니, 방금은 나 대신 태윤 씨 은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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