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58장

그 말인 즉 강현월은 진짜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인 척 연기를 하며 그것도 10년이나 자신을 속여왔다는 뜻과도 같았다. 허태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벌한 한기에 병실에 있던 다들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뭔가 심상치 않아진 분위기에 고개를 든 강현월이 살기 어린 허태윤의 차가운 두 눈과 눈을 마주쳤다. “태윤 씨 왜, 왜 그래요?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거예요......” 허태윤이 온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딱딱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때 매일 어느 시간대에 음식을 가져다 줬었지? 하루에 몇번 가져다 줬었고?” 강현월의 눈빛이 심하게 요동쳤다. “아 그, 그게 잘 기억이 안 나는데......아마 아침, 저녁으로 두 번 가져다 줬을걸요......” 허태윤이 계속해서 강현월을 빤히 내려다보며 물었다. “강현월 씨, 다시 한번 물을게. 기억을 못하는 거야 아니면 아예 모르는 건가?” 이미 말실수를 했다는걸 깨달은 강현월이다. “지......진짜 기억이 안 난다니까요! 태윤 씨, 10년이나 흘렀고 그땐 난 겨우 열살밖에 안 됐었어요! 어린 애가 그런 자세한 것들까지 어떻게......” “아무리 기억력이 나쁘다 한들 어느것 하나 맞는게 없을리는 없겠지!” 맞는게 없다고? 강현월이 당황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태윤 씨, 나 못 믿는거예요? 그냥 그거 기억 못 했다고 그때 일이 없던 일이 되는건 아닌데......” 또다시 불쌍한 척, 억울한 척하는 강현월을 보며 이젠 귀찮음이 아닌 역겨움이 몰려오는 허태윤이다. 그땐 회사를 이어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눈 코 뜰새 없이 바쁜터라 팔찌를 들고 온 강현월을 의심하지도, 사람을 시켜 그 은인이 맞는지 조사하지도 못했었다. 그저 자신을 구해준 여자 아이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소원을 들어줄 생각이었지만 강현월이 이토록 오래동안 자신에게 칭칭 감겨있을줄은 더더욱 예상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관심없다는걸 확실히 표현한게 한 두번도 아닌데 말이다. 그 뒤, 강현월은 체내에 남은 뱀독이 몸을 망가뜨려 평생 아이를 갖지 못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