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7장
정신을 차린 강현월이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때 기억을 최대한 떠올려 보느라......”
“아 그렇구나! 그럼 떠올렸어요? 우리 아저씨 그날 입었던 옷 색갈이 뭐였는데요?”
질문에 제대로 발목이 묶인 강현월이다. 이런 간단한 질문에조차 대답을 못하면 의심을 살게 뻔한데......
태윤 씨는 색갈 있는 옷보단 흰색이나 검은색 위주로 입으니까......
둘 중에 하나로 고르자!
“어......검은색이었던것 같은데요......”
그 말을 듣던 허태윤이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묘한 눈빛으로 강현월을 바라봤다.
고연화가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우리 아저씨 뱀한테 물린데가 어딘지는 기억해요 아가씨?”
강현월의 얼굴이 또 한번 창백해졌다. 당최 어딜 다쳤는지 자세히 알리가 없었으니 말이다.
“어......팔뚝이잖아요!”
“왼팔이요 오른팔이요?”
더욱 알리 없었던 강현월이 일부러 짜증나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
“언니, 이런 디테일 한것들을 뭐하러 물어요? 저 심문하는것 같네요?”
“심문이라뇨, 궁금하니까 그러죠! 설마 독을 빨아들인게 우리 허태윤 씨 왼쪽 팔인지 오른쪽 팔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건 아니죠?”
그러자 강현월이 미간을 찌푸렸다.
“말했잖아요, 시간이 오래서 진짜 기억이 안 난다고요......”
고연화가 입꼬리를 씨익 들어올렸다.
“그럼 우리 아저씨 팔뚝에서 독 빼내준 뒤엔 뭘 더 했었는지 기억해요?”
“뭘 더 했냐고요? 언니, 어린 애가 그러고 뭘 더 했겠어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렸다.
“음식 같은건 안 줬어요? 독만 빼내서 쓰나! 그러다가 굶어죽었을텐데!”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리는 강현월이다. 방금 전까진 자신이 태윤 씨에게 스킨십이라도 했는줄 알고 고연화가 질투하는거라 생각했는데!
“다, 당연히 음식도 줬었죠!”
“그래요? 그럼 우리 아저씨한테 뭘 줬었는데요?”
강현월은 곁에 있는 허태윤에게 뭔가 들통나기라도 할까 더는 자세히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냥 저희 집에서 먹던 음식 조금씩 남겨서 몰래 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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