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6장
날카로운 질문에 넋이 나간 강현월이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이런 디테일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거기에 걸맞는 말을 지어내 본적도 없었으니 말이다.
지금 즉석에서 지어냈다간 또 꼬리 잡힐텐데......
“언니는 제 말을 잘 믿지 못하는 눈치네요? 방금 전에도 그랬잖아요, 오래전 일이라 디테일한 부분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요. 태윤 씨도 잘 기억하진 못한다면서요......”
그러자 고연화가 손을 내저으며 웃어보였다.
“아니아니, 그 뜻이 아닌데 왜 화를 내려고 하실까! 아가씨, 난 방금 그 말 듣고는 아가씨가 어린 나이에 위험하게 왜 혼자 나왔냐고 물어보려는거였어요! 나쁜 사람 마주치지 않아서 다행이지, 얼마나 끔찍했겠냐고요!”
마치 속 좁은 사람으로 비춰진것 같은 자신의 모습에 강현월이 속으론 못마땅해 하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언니, 화를 냈다뇨 제가. 그냥 언니가 제 말 믿어주지 않는것 같아서 그런거죠! 사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요! 저희 산장은 바로 근처였어서 제가 가끔 몰래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 일도 많았으니까요! 그날도 몰래 놀러 나왔다가 다친 태윤 씨 발견했던거고요......”
고연화가 믿음에 차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런거였구나! 그럼 우리 아저씨 그땐 어땠는지 알려줘봐요. 그땐 많이 젊었었겠죠?”
“......”
‘그땐 많이 젊었었겠죠?’
하! 지금은 많이 늙었다는 소리로 들리는군!
어쩌면 애송이는 나이 많다는걸 정말 마음에 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현월이 일부러 부끄러운 척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그땐 열아홉 살일때니까 청초하고 앳됐었죠......”
고연화가 흥미진진하다는듯 꼬치꼬치 캐물었다.
“곁도 내주지 않는 지금보단 훨씬 귀여웠겠죠? 아가씨,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 줘봐요.”
허태윤의 이마에 있던 핏줄이 펄뜩펄뜩 뛰기 시작했다.
“......”
강현월이 얼렁뚱땅 얼버무렸다.
“미안해요 언니, 딱히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요......”
그러자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대충 설명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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