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5장
고연화가 세상 무해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아 맞다 아가씨, 저한테도 자세히 얘기해 줘봐요! 그때 우리 아저씨 구해줄때 상황 말이에요! 아저씨는 나이 들어서 그때 일을 잘 기억하지도 못하는것 같으니까 아가씨가 대신 얘기 좀 해줄래요?”
“......”
나이 들어서?
하!
고작 몇 살 더 많은것 뿐이지, 치매 걸린 노인네 정도는 아닐텐데!
저 애송이가, 또 사람들 앞에서 나이 들었네 어쩌네!
콕 집어 질문을 받은 강현월은 되려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눈빛을 하고는 말했다
“아......너무 오래전 일이라 저도 잘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러자 고연화가 못마땅한듯 미간을 찌푸려 보였다.
“그럴 리가요! 아가씨, 그날 우리 아저씨보고 한 눈에 반했다면서요? 그런 순간을 기억 못 한다는게 말이 안 되죠! 얘기해 줘봐요, 기억나는 만큼!”
방금 전 일들로 인해 이젠 각별히 입조심을 하게 된 강현월이 추궁이라도 당한듯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언니, 설마 제가 태윤 씨한테 또 다른 마음이라도 품을까봐 무서워서 이런 식으로 경고하는거예요? 걱정 마요 언니, 더이상......”
그러자 고연화가 느긋하게 고개를 저으며 강현월의 말을 끊어냈다.
“무섭다뇨? 둘이 이어질거면 진작에 이어졌겠지, 내가 오기도 전에!”
그 말에 강현월의 표정이 더욱더 일그러졌지만 이를 꽉 악물면서도 계속해 불안한 척 연기를 하며 말했다.
“그럼 왜......”
“그냥 그때 일이 궁금하니까 그러죠! 아가씨, 다른 생각은 하지 마요. 아가씨 친구라고 생각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거니까요! 그냥 이야기해주듯 얘기해주면 돼요! 음......말하기 싫은거면 날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건가?”
“......”
어느새 강현월이 쓰던 화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고연화다.
그러니 더는 얘기를 해주지 않는게 더 이상했다......
“언니, 사실 특별할 만한 일은 없었어요. 태윤 씨가 뱀에 물리는 바람에 그 독이 퍼져 실명을 했고 마침 지나가던 제가 독을 처리해준게 다거든요. 어리고 긴장한 탓에 입에 남은걸 깨끗이 헹궈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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