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2장
하!
연기자 납셨네 납셨어!
늘 이런 식이었다 강현월은. 손톱만큼한 틈만 보여도 살살 빠져나가며 절대 인정하려 들지 않는것 말이다.
그럼에도 고연화는 전혀 당황하지도, 급해하지도 않은채 다시금 강준영의 손에서 결과지를 가져와 강현월 앞에 탁탁 튕겨보이며 말했다.
“아가씨, 그럼 이 질문부터 할게요. 이 결과지가 아가씨것이 아니라면 본인 산부인과 결과지는 어디있죠?”
말문이 턱 막힌 채 머리를 재빨리 굴려보는 강현월이다......
저기 있는 결과지 사이에 끼어 있다고 하면 고연화가 당장 가져와서 확인해 볼테고 잃어버렸다고 하면 왜 하필 그 한 장만 잃어버렸냐고 할텐데......
결국 한참을 머리를 굴린 강현월이 생각해낸 가장 들키기 어려운 해명은 다음과 같았다.
“없어요! 왜냐하면 애초에 산부인과 검진 자체를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죠!”
그러자 고연화가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
“아 그래요? 그럼 왜 마침 산부인과 검진만 안 하셨을까?”
강현월이 잔뜩 풀이 죽은 불쌍한 눈빛을 한 채 고연화의 곁에 서있던 허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린 시절 뱀독에 중독 돼 평생 아이를 못 가지는 처지가 됐으니 산부인과 검사는 할 필요 없다고 제가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으니까요. 선생님도 그 말씀을 들으시곤 안타까워 하시며 강요하지 않으셨고요.”
내막을 모른채 그 말만 들은 사람이라면 딱하다고 동정해 줄것이 분명했지만 고연화는 되려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야 우리 아가씨,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시네!”
강현월은 들통날것도 없는 완벽한 거짓말이라 생각했는지 또다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언니! 거짓말이라뇨! 꼭 저한테 그래야만 하겠어요?”
고연화는 그런 강현월의 말엔 대꾸도 하지 않은채 또다시 결과지를 앞으로 내밀며 손가락으로 맨 아래를 가리켰다.
“아가씨, 맨 아래 작은 글씨 보이죠?”
얼굴을 찡그리고 고연화가 짚은 곳을 바라보니 거기엔 쌀알만한 크기로 숫자 4가 적혀있는게 보였다. 다른 이들은 그게 뭐가 특별할게 있냐는듯 영문을 몰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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