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6장
“내가 마신 잔에 들어있던 샤프란 함량이 내 체질엔 그리 과한 양이 아니었나 봐! 아무런 증상도 없고 수치에 이상도 없고!”
“이상 없다고 해도 가져와. 한번 봐야겠으니까.”
가지러 가기 싫었던 강현월이 몰래 엄마의 손을 끌어당겼다.
그러자 하선빈이 얼른 나서서 강현월을 변호해준다.
“준영아, 네가 월이 걱정하는건 알겠는데 괜찮다잖아. 그러니까 걱정마!”
그래봤자 강준영 앞에서 하선빈은 딱히 맥을 추지 못했고 강준영이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장 갖고 와, 두번 말하게 하지 말고!”
분명 그저 갖고 오기만 하면 되는건데 왜 이렇게 한사코 가지 않으려고 할까?
현월이가 검사를 하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릴때부터 이상함을 감지했었는데 지금 저러는 모습을 보니 더욱 의심이 가중됐다.
혹시 석류즙에 샤프란 농축액을 제외한 또다른 유독성분이 섞여있었던걸까? 그게 들통나는게 무서워서 저렇게 결과지를 가지고 오는걸 꺼려하는거고?!
그렇다면 한 입 머금었다가 뱉어낸 연화에게도 그 잔여물이 영향을 끼치는게 아닐까!
그건 두고 볼수가 없었다, 힘들게 다시 만난 친동생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지는걸 볼수는 없단 말이다!
강명훈은 큰 아들이 왜 이토록 집착하는진 몰랐지만 자식들이 이런 일로 신경전을 벌이는걸 보고 싶지 않았는지 끼어들어 말했다.
“월아, 오빠가 다 너 생각해서 그러는거잖아. 그러니까 얼른 결과지 가져와서 보여줘야 오빠도 안심하지.”
오빠의 견결한 태도에 의논의 여지가 없다는걸 알았던 강현월이 결국 어쩔수 없이 요구에 응했다.
“알겠어 오빠, 지금 가지러 갈게......”
그렇게 병실을 떠났던 강현월은 10분 뒤, 결과지 몇 장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자 오빠! 진짜 이상 없다니까 안 믿어주고......”
강현월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결과지를 들이밀었다.
강준영은 그런 강현월을 흘겨보고는 한장한장 꼼꼼이 넘겨보기 시작했고 정상적인 수치들도, 강현월이라고 적힌 이름까지 확인을 마쳤다.
“이렇게 멀쩡한데 왜 방금은 가지러 안 가겠다고 한거야?”
그러자 강현월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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