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7장
전엔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진짜 잘못을 했어도 대충 형식적으로 눈물만 떨구면 다 용서해 줬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오빤 왠지 더이상 자신을 아껴주지 않는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 이게 맞다! 화를 내는것도, 훈육을 하려는것도 아닌 그저 동생 자체가 귀찮아진거겠지!
왜 그러는지 영문을 모르겠던 강현월이 강준영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오빠 왜 그래? 이젠 내가 싫어진거야?”
그 말에 흠칫 놀라 멈추는 강준영이다.
어릴때부터 동고동락하며 자라온 동생에게 딱히 어떤 감정이 들었다곤 말 못하겠지만 그저 지금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거슬렸고 툭하면 울기부터 하는 모습이 유독 더 짜증이 났다.
강준영이 강현월의 손을 뿌리쳤다.
“아니야! 쓸데없는 생각 말고 쉬기나 해!”
“오빠......”
그동안 오빠의 사랑만 앞세워서 얻어낸게 얼만데, 갑자기 자신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 버린 오빠의 모습에 강현월은 여간 불쾌한게 아닌 모양이다......
또다시 오빠의 손을 덥석 잡으며 애교를 부려본다.
“오빠, 나 방금 피 뽑아서 어지러워서 그러는데 오빠한테 조금만 기대면 안 될까? 잠깐이면 돼......”
거절하고 싶었지만 불쌍해 보이는 모습에 또 망설이게 되는 강준영이다......
바로 그때,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렸고 하선빈이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문 앞에 고연화가 서서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저 다시 왔습니다!”
그 뒤엔 여전히 훤칠하고 듬직한 허태윤이 함께였다.
허나 허태윤은 별다른 말없이 휴대폰 키보드를 타닥타닥 두드리며 뭔가에 답장을 보내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본 하선빈이 겨우겨우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아가씨, 아직 안 가셨어요? 어쩐 일이세요?”
“네? 저 간다고 했던적 없는데요? 그냥 바람 좀 쐬고 돌아온거예요! 사모님은 절 썩 반기지 않으시나 보네요?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고연화를 당연히 반길리가 없던 하선빈이지만 그걸 대놓고 말할순 없었던지 억지로 웃어보였다.
허나 하선빈이 미처 입을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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