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장
강찬양은 그런줄도 모르고 엄마가 우는게 마음이 아팠나보다.
“엄마 그만 울어! 누가 보면 나 죽기라도 한줄 알겠어!”
“퉤퉤퉤! 그런 불길한 소린 입에 담지도 마! 자, 엄마 안 울게! 이젠 안심할게!”
사실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던 하선빈이다.
깨어났으니 다행이지, 어떻게 되기라도 했으면 남은 인생 기댈곳도 없어지는데!
이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고 다들 동시에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검사를 마친 강현월이 창백한 터벅터벅 걸어 들어오더니 깨어있는 동생을 보고는 그제야 버선발로 달려오며 말했다.
“찬아! 깼구나!”
“응 누나! 난 괜찮아! 그나저나 누나는 안색이 왜 그래?”
하선빈은 딸이 샤프란 농축액이 들어간 쥬스를 먹은게 떠올랐고 깨끗이 토해내지 못한건 아닌지 걱정이 돼 물었다.
“딸, 방금 검사하고 오지 않았어? 무슨 검사했는데?”
그 말에 강현월의 낯빛이 더욱더 어두워졌다.
“어......엄마, 걱정 마. 검사했는데 아무 이상 없대!”
하선빈은 딸을 구석구석 살피며 걱정하는 동시에 강명훈과 강준영이 들으라는 듯 일부러 언성을 높였다.
“이상 없다는데 얘가 얼굴이 왜 이래? 다 엄마 탓이지, 엄마가 너 위한답시고 찬이랑 너 다치게 할 뻔했어!”
엄마의 눈빛을 단번에 읽어낸 강현월이 같이 연기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엄마 난 괜찮아! 다신 그러면 안 돼 알겠지! 내가 마셨으니까 다행이지, 연화 언니가 마셨으면 어쩔 뻔했어!”
그러자 하선빈이 곧바로 후회막심하는 표정을 지으며 목이 메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미안해, 순간적인 충동때문에 그만......다신 안 그럴게!”
강명훈과 강준영은 오늘 일에 실망하면서도 두 사람의 신들린 연기에 속아 더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반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던 강찬양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엄마, 이게 다 무슨 말이야? 무슨 잘못을 했다는건데?”
깜짝 놀란 강현월과 하선빈이 어찌할 바를 몰라 어버버거리고 있을때, 아들이 이런걸 몰랐으면 한 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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