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0장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으니 어쩔수 없다, 엄마를 희생해서라도 오래도록 힘겹게 지켜온 이미지를 고수할 수밖에!
안 그랬다간 모녀 두 사람 전부 더는 강씨 집안에 뿌리 내리고 살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고연화의 꿍꿍이가 뭔진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이 방법밖에 없으니 일단 죄부터 씻어내고 봐야겠다......
그러자 고연화가 손을 뻗어 강현월의 귓가에 흐트러진 잔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겨주며 나긋하게 말했다.
“그러니까요! 내 생각도 그래요! 이렇게 착한데다 앞서 우리 아저씨 목숨까지 구해준 은인이잖아요, 자기 한 몸 희생해 평생 아이 못 낳는 오점을 남기면서까지 말이죠......이런 무해하고 사심 하나 없는 여자애가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저질렀겠어요!”
어딘가 묘한 칭찬의 말에 등골이 오싹해난 강현월이다. 고연화가 갑자기 왜 자신을 위해 나서주는지 이젠 의심이 가기까지 했다......
그때,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며 근심섞인 말투로 물었다.
“어머 아가씨! 방금 생각난건데 아가씨도 샤프란 가득 들어간 석류즙 마셨잖아요! 몸은 괜찮아요? 어디 불편한덴 없고?”
여전히 의심이 갔지만 할수 없이 고연화의 연기에 호흡을 맞추며 고개를 저어보이는 강현월이다.
“언니 걱정시켰네요 제가. 전 괜찮아요, 어디 불편한데도 없고요!”
그럼에도 고연화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듯 말했다.
“에이, 그렇게 쉽게 단정지으면 쓰나! 방금 선생님이 부작용 말씀해 주시고 나서 검색해 보니까 임신 안 한 여자애들한테도 부작용이 심하다던데요! 아가씨, 그러지 말고 지금 가서 검사해봐요! 어디 다친덴 없나!”
당연히 진심으로 걱정해주는게 아닌걸 안 강현월이 공손하게 거절하며 말했다.
“언니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진짜 괜찮아요 저! 검사까진 필요없거든요!”
고연화가 한사코 고개를 저었다.
“필요 없다뇨! 한 모금도 아니고 한 컵 가득 마셨는데! 동생은 반 컵 마시고 위출혈 생겼잖아요! 그러니까 얼른 가서 검사해 봐요!”
본능적으로 검사하길 거부하던 강현월이 한 마디 툭 내뱉었다.
“진짜 괜찮다니까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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