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1장
창백한 얼굴에 동공은 쉴새없이 흔들리면서도 강현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검사를 거부했다.
“필요 없다고요! 진짜 검사할 필요 없다니까요......”
그러자 고연화가 의사와 함께 강현월을 끌고 가며 말했다.
“아가씨! 어머, 이 얼굴 창백한것 좀 봐! 이러고도 괜찮다고 할거예요? 점점 더 걱정되게 만드네! 수술하라는것도 아니고 간단한 검사만 해보라는건데 뭐가 무서워서 이러실까?”
“무서운게 아니라......진짜 괜찮으니까 안 가도 돼요......”
속으로 걱정되는건 감히 말하지 못하겠고 고연화한테 끌려갔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찰나, 강준영이 입을 열었다.
“가라면 가, 검사하는게 나쁜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강현월은 여전히 안간힘을 썼다.
“오빠, 나 진짜 괜찮아. 아픈데도 없다고......”
“검사 해보면 오히려 좋지! 집 다 가서 또 어디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강준영은 이젠 강현월에게 인내심을 많이 잃은 상태다.
전엔 모든 인내심과 관심을 강현월에게 쏟았지만 다시 만난 만월이가 눈 앞에 있으니 자연스레 그 모든게 만월이에게 쏠리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허나 인내심은 인내심이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동생에게 관심은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툭하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검사하러 가자고 하는데 이왕 온 김에 검사해보는것도 나쁠거야 없지!
오빠까지 나서자 거절할 명분이 없어진 강현월은 결국 의사를 따라나섰다.
그러자 고연화가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저어보였다.
“아가씨, 잘 협조해요! 건강 위해서라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강현월이 이를 꽉 깨물었다.
빌어먹을 고연화! 대체 또 무슨 꿍꿍이를 벌이려는거야......
강현월이 나가자 병실엔 유일한 원흉인 하선빈만이 남게 됐다.
강준영은 하선빈이 연장자인데다 곁에 아버지까지 있으니 나서진 못하고 그저 쌀쌀맞게 쏘아보기만 한다.
찬이 깨면 그때 다시 톡톡히 손 봐줘야지!
하선빈 역시 자신의 현재 처지가 말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었다.
계모로써 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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