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6장
“잠깐만요!”
입가에 술잔을 가져가려는 찰나, 고연화가 강현월을 멈춰세웠다.
“왜요 언니?”
고연화가 미간을 천천히 찌푸렸다.
“아가씨 몸이 차다고 했었었던것 같은데 어떻게 얼음이 든 술을 마시죠? 아가씨도 사모님이 특별히 준비해주신 미지근한 석류즙으로 마셔야죠!”
그러자 강현월이 멋쩍게 웃어보였다.
“쥬스는 언니가 마셔야죠, 성의를 표하려는데 제가 어떻게 쥬스로 술을 대체하겠어요! 몸이 찬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 정도론 괜찮아요!”
“그건 아니죠! 내가 너무 성의가 없어보이잖아요! 이럴바엔 차라리 우리 둘 다 안 마시면 되겠어요!”
석류즙을 내려놓으려 하는 고연화를 보자 두 모녀가 다급해지기 시작한다.
저걸 안 마시면 계획이니 뭐니 다 물거품이 될텐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엔 훨씬 더 힘들어진다고!
그러자 강현월이 또다시 억지로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연화 언니 말이 맞는것 같아요. 그럼 우리 같이 쥬스 마셔요! 엄마, 나도 쥬스 한 잔 따라줘! 할아버지 은인인 언니랑 같이 한 잔 마실거니까!”
하선빈은 딸의 결정에 못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샤프란이 가득 들어간 쥬스를 어떻게 딸에게 마시라고 줄수 있겠나......
“그럼요! 이래야 건배라도 하죠! 사모님, 아가씨한테 쥬스 안 따라주세요?”
정신을 차린 하선빈이 쥬스가 든 병을 들고 딸에게로 다가오며 망설였다.
“월아 너......”
“엄마, 얼른 따라줘! 언니 기다리잖아!”
강현월은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연화를 유산시키려 작정을 했나보다. 어차피 자신은 임신한것도 아니니 고연화만 걸려들게 할수 있다면야 뭐든 할수 있지!
성공의 문턱에 거의 다 다다른 하선빈도 결국 이를 악물고 딸에게 쥬스를 따라줬다.
더는 피할곳이 없다고 생각한 강현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잔을 내밀며 말했다.
“연화 언니, 건배!”
고연화 역시 다시금 잔을 들고 웃어보였다.
“건배!”
강현월은 오로지 고연화 배 속의 아이만 없어지길 기대하며 쥬스를 원샷해버렸다.
허나 고연화는 달랐다. 고연화는 그저 입만 대는가 싶더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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