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장
어르신도 손자의 말에 동의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 준영이 말이 맞지! 하선빈, 내 은인 놀래켜놓고 사과도 안하고 뭐해?”
그렇게 우쭐대기 좋아하는 하선빈이 어찌 이 새파랗게 어린 애송이한테 사과를 할까!
허나 어르신까지 으름장을 놓은 상황에 며느리로써 거역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 나 하선빈이 걸어온 길이 얼만데! 승패는 한 번으로 좌지우지 되는게 아니지, 언젠간 손 봐줄 기회가 생길거라고!
결국 하선빈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공손하게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방금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례하게 굴었네요!”
“네, 괜찮습니다. 사모님 일부러 그런게 아니시라는거 알아요. 제가 오늘 손님이라는걸 알려드린 사람이 없었겠죠.”
그 말에 하선빈의 얼굴이 굳어버린다.
저게 무슨 말이지? 집에서 하찮은 존재니까 손님이라는거 알려줄 사람도 없다 뭐 이 말인가 지금?
젠장! 역시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강준영은 이미 동생에게 색안경을 제대로 끼고 있는 상태라 숨겨진 뜻이 있는지 없는지엔 관심도 없다.
그저 고연화가 사과를 받은 뒤 안색이 나아지자 그제야 곁에 있던 의자를 매너있게 빼주며 말하는 강준영이다.
“연화야, 이리 와서 앉아.”
고연화는 이번에야말로 강준영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은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건너갔다.
그 자린 할머님 옆자리인 강현월의 지정석이었고 자리를 빼앗긴 강현월은 눈가가 빨개지며 자칫 표정관리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오빠가 고연화를 할머니 바로 옆에 앉히다니!
젠장!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려고 하네!
고연화가 자리에 앉자 강준영은 바로 옆에 의자를 빼 자리 잡았다.
할머님이 고연화에게 큼직한 오리 다리 하나를 집어주며 말했다.
“연화 배고프지? 많이 먹어!”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뭘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어요. 다 먹지도 못하겠는데요.”
“연화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많이 하라고 했어! 좋아하는거 골라먹어!”
잔뜩 차려진 음식에 부담감이 생긴 고연화다.
“그래도 너무 많아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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