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0장
고연화가 아니꼽다는 눈빛을 하고는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강 사장님, 제가 그런데에 신경이라도 쓸것 같으세요?”
강준영이 입을 꾹 다문다. 그간의 만행들에 스스로도 치가 떨릴 정도인데 연화였으면 오죽할까.
연화가 오빠인 그의 태도는 고사하고 강씨 집안 전체에 별 관심이 없다는걸 알고 있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집으로 돌아와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건 어쩔수가 없다......
한숨을 내쉰 강준영이 다시금 나긋한 말투로 물었다.
“연화야, 오빠가 어떻게 하면 받아줄거야? 어떻게 해야 네가 다시 돌아올수 있을까?”
전과는 다른 저자세와 풀이 죽은 모습에도 고연화는 감동은 커녕 전혀 흔들리지도 않았다.
“사장님,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전 사장님의 지난 행동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앞서는 혈연관계로 얽힌 낯선 사람, 지금도 그저 안면 튼 좀 익숙한 사람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니 의심하고 오해하고 싫어한다고 해도 괜찮아요 전,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제발 이렇게 미안해하고 용서 구하려고 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주세요, 사장님한텐 어울리지도 않아요.”
말문이 막혔다. 평생 한번도 이렇게 속수무책이었던 적은 없었는데......
“그리고 전 여기 다시 돌아올 생각도 없거니와 집안 그 누구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앞서 사장님이 잘해 줬든 아니든 그것과는 상관도 없고요. 제가 알기론 당시 절 강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 의심하며 친자확인까지 하려 하곤 엄마까지 내쫓으셨다던데 제가 왜 강씨 성을 따라야 하죠?”
그 말에 강준영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때 일을 기억하는거야?”
그 어린 만월이가 복잡하게 얽힌 그때 일을 기억한다?
“아니요, 조사해본겁니다. 현재 겉으로 드러난 상황들만 알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진실들도 꼭 찾아낼거예요. 대체 누가 우리 엄마를 궁지에 내몰았는지 가만 두지 않을거라고요! 강 사장님과 여기 있는 매 한 사람들까지 전부 그날 엄마를 쫓아낸 공범들이나 마찬가지고요!”
한참을 묵묵부답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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