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9장
그 말에 강준영이 의논의 여지는 없다는 듯 경고의 눈빛을 보내왔다.
제 아무리 사랑 받고 자란 강현월이라 해도 이런 오빠의 모습이 무섭긴 마찬가지다.
“어......그럼 오빠가 언니 잘 대접해드려. 만월 언니 방 들어가서 오르골 망가뜨렸다고 뭐라고 하진 말고! 그럼......난 먼저 가볼게!”
떠나기 전,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걸 잊지 않는 강현월이다.
허나 여전히 기대한 결과를 보지 못한 강현월은 어쩔수 없이 방을 나섰다......
......
강현월이 떠나고 더는 이 곳에 있을 생각이 없어진 고연화가 입을 열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들어와서는 안 될 곳에 발을 들였네요. 지금 당장 나가겠지만 이 오르골은 제가 망가뜨린게 아니에요.”
밖으로 나가려는 고연화의 앞에 강준영이 팔을 척 올리며 말했다.
“우리 집안 금지 구역인건 맞아. 내 허락 없인 아무도 못 들어오거든.”
“그래서요? 금지 구역에 들어온 절 어떻게 훈계하실 예정이시죠?”
그러자 강준영은 되려 문을 닫아버렸다. 고연화가 자신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않아 도망가 버릴게 무서웠던 모양이다.
“연화야, 다른 사람은 못 들어와도 넌 들어올수 있지. 네가 어릴때 지내던 방인데 오빠가 왜 널 탓해. 오빤 네가 다시 돌아와준것 만으로도 기쁜데.”
흠칫하던 고연화가 이내 코웃음을 쳤다.
진작에 알았었다, 익숙한 오르골 음악소리와 머리속을 스친 기억의 조각들을 통해 이 방이 자신과 연관성이 있다는걸 말이다......
강준영이 또다시 망가진 오르골 상자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건 네가 어릴때 제일 좋아하던거야, 오빠가 선물로 준거거든.”
그럼에도 고연화의 태도는 무뚝뚝했다.
“아, 그래요? 그럼 사장님이 잘 가지고 계시면 되겠네요!”
강준영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이 방, 그리고 여기 있는 물건 하나까지 오빠가 정성껏 그때 그대로 보존해왔어. 어릴때 네가 지내던 방이랑 똑같은데 기억해?”
“아니요.”
“기억 못 해도 괜찮아. 다시 돌아왔으니까 천천히 떠올리면 돼.”
“저기요 사장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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