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1장
“아가씨, 진짜 성의있는 거라면 여기서 좀 기다려 줄래요? 할머니가 구우신 쿠키 강찬양한테 가져다줘야 해서요.”
강현월이 고연화의 손에 들린 쿠키를 보고 말했다.
“그래요, 그럼 나도 연화 언니랑 같이 갈게요!”
딱히 상관없었던 고연화지만 강현월의 신체 집촉은 극구 거절한다.
......
강찬양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곤 깜짝 놀라더니 이내 누나인 강현월을 등 뒤로 보내며 말했다.
“고연화 씨!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요! 우리 누나한테 하지 말고!”
고연화가 그런 강찬양을 흘겨보고는 손에 들린 쿠키 접시를 내려놓았다.
“할머님이 구워주신 쿠키야. 천천히 먹어.”
또 한번 얼빠진 강찬양은 친히 자신에게 쿠키를 가져다준 고연화에게 미간을 찌푸려 보였다.
그러자 강현월이 곁에서 강찬양을 잡아끌며 말했다.
“찬아, 너 손님한테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야! 연화 언니 오늘은 할아버지 생명의 은인으로 온거라고! 예의 갖춰야지!”
오늘 아침, 집사 승복에게서 고연화가 할아버지 은인이라는 소리는 들었었지만 딱히 자세한걸 물어보진 않았었다. 허나 누나 말을 듣고나니 또다시 마음이 복잡해진다.....
고연화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니었다. 그저 착하고 여린 누나와 여장부같은 고연화가 동시에 태윤이 형을 가지고 경쟁할땐 분명 누나가 손해볼게 뻔한게 싫었다.
어라, 그런데 누나가 고연화를 대하는 태도가 어딘가 달라 보이는데?
“누나, 누나랑 고연화 씨......”
강현월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누난 연화 언니랑 화해했어! 앞으로 잘 지내기로 했다고! 찬아, 그러니까 넌 열심히 숙제나 해! 누난 연화 언니 집안 구경 시켜줄거니까!”
강찬양이 머리를 긁적이며 어버버하는 사이, 고연화와 강현월은 벌써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적대적인 관계였던 두 사람이 하루 아침에 화해를 했다니?
......
강찬양의 방에서 나온 강현월은 손목시계를 내려다 보더니 고연화를 보며 생글생글 웃어보였다.
“언니, 어디부터 구경할래요?”
“아무데나요. 어디든 다 돼요.”
“그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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